중구 문화의 전당 개관…문화중심 품격 높인 한해

약사제방 등 전통유적 복원해 관광자원 활용도

내년 준공 혁신도시 부실사례는 하자보수 요구

▲ 울산 중구청은 정체된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 올해 도시재생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했다. 사진은 도시재생사업의 우선순위로 꼽히고 있는 중앙동 문화의 거리 등 원도심을 포함한 중구 전경.
민선5기 ‘사람중심 문화도시’를 구정목표로 한 울산 중구청은 역사·문화를 통해 지역발전을 이룩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으로 2014년을 맞았다. 원도심에 대한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정체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한편 중구 문화의 전당이 개관하면서 문화중심 중구의 품격을 높인 한 해로 평가되고 있다.

지역 최초의 한옥체험시설인 어련당 운영, 테마관광가도 사업, 한글마을 조성을 위한 계획 수립, 약사제방 유적 사적지정 등 전통문화를 복원해 관광자원을 활용한 상권활성화 효과도 거뒀다. 원도심과 인접한 울산혁신도시내 문화의 전당이 개관하면서 주민들의 문화적 요구도 부응할 수 있게 됐다.

◇도시재생 등을 통한 상권 활성화

올해 초 국토교통부가 진행한 도시재생사업 공모에서 중구 중앙동 일원이 최종 지원대상지로 선정되지 못했지만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구청의 노력은 계속됐다. 도시재생사업에 있어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바꿔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도시재생지원센터를 구성하고 주민학교, 도시재생대학을 운영하는 등 민관산학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골목길 전시회 등 18개의 지역 맞춤형 사업을 발굴하는 등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을 수립하는데 역할을 했다.

원도심 일원에서 전통문화의 정통성 확립을 위해 300년 역사의 울산 마두희 축제와 종갓집 문화음악회, 5색 문화아트 등 역사·문화행사를 잇따라 개최하면서 시민들의 발길을 유도하는 등 문화예술을 통한 원도심 활성화에 기여했다.

◇건축물에 예술성 가미해 경관개선

관내 각종 건축물에 디자인이 입혀지기도 했다. 문화중심 도시의 품격에 어울리게 디자인된 문화의 전당을 비롯해 성안동 주민센터, 함월도서관, 어련당, 등의 건축물에 예술적인 요소를 가미해 도시미관을 개선하고 있다.

20년 이상 방치됐던 우정동 코아빌딩을 비롯해 반구동 청구스포츠타운, 약사동 아이파크 부지 등은 철거 또는 재단장 등을 통해 대표 흉물에서 벗어났다.

동천 범람에 대비해 물에 뜨는 ‘동천 자전거 문화센터’는 2014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전에서 입상하는 동시에 자전거 무료대여소는 주민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함월도서관 준공, 다양한 평생학습 프로그램, CCTV 통합관제센터 구축, 척과천 야외물놀이장 등 주민편의와 안전을 담당하는 시설도 잇따라 들어섰다.

◇울산혁신도시 부실에 대한 적극 대처

내년 6월 준공을 앞두고 있는 울산혁신도시에서의 각종 부실사례가 논란이 됐다. 미래형 신도시라는 당초 계획과 달리 중심도로(그린애비뉴)의 차로 폭은 법적 기준에 미치지 못했고, 선형도 어긋나 교통사고의 위험이 높았다. 옹벽이나 석축은 벌써부터 일명 ‘배부름 현상’ 또는 균열이 발생해 붕괴가 우려됐다. 지난 여름 폭우가 내렸을 당시엔 우수관리 부실 설치 등으로 주민들이 침수피해를 입기도 했다.

관할 행정기관인 중구청과 울산시는 자체 점검단을 꾸리고 최종 준공 전까지 각종 부실에 대한 하자보수를 사업시행자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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