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협은 53건중 40여개 합의...핵심쟁점 임금부문 대립각

노조, 17일 7시간 파업 예고....오늘 교섭…사측안에 촉각

현대중공업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단협안에 대해서는 대부분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올해 임단협은 사실상 임금안만 남겨두고 있어 회사의 추가제시안 여부가 연내 타결을 가늠하는 관건이 될 전망이다.

노사는 15일 울산 본사에서 65차 교섭을 진행했지만 잠정합의에는 실패했다. 노사는 이튿날인 16일에도 교섭을 이어가기로 했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 앞서 단협 53개 제·개정 요구안을 냈다. 이 가운데 40여개안에 대해 합의점을 찾은 가운데 임금피크제가 적용되는 만 60세 선택적 정년연장과 향후 건립될 노조휴양소 운영주체 등 일부 안건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핵심쟁점인 임금부문은 아직 논의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사측은 지난달 5일 49차 교섭에서 기본급 3만7000원(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인상, 격려금으로 현금 300만원과 통상임금의 100%를 회사 주식으로 지급하겠다며 최종안을 냈고, 경영상황이 나아지면 보답하겠다고 노조와 조합원들을 설득하고 있다.

사측은 현대미포조선과 삼호중공업처럼 20만원 상당 상품권 지급, 주식할인율 추가 적용 등의 추가안을 낼 가능성이 있어 보이지만 이외 추가안을 낼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노조는 오는 17일 7시간의 파업을 예고했다. 당일 오전 8시에 출근해 1시간만 근무하고 파업에 들어가는 사실상 전면파업 수준이다.

이날 200여명의 노조간부와 조합원은 현대중공업 서울사무소 앞에서 파업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노사가 늦어도 다음주까지 잠정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올해 협상이 해를 넘길 가능성이 높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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