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래퍼 강병인씨 특강후 5개 카페로 나눠 대화의 시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울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16일 오후 3시 중구 문화의거리 일원에서 예술강사 컨퍼런스 ‘예술강사의 발(發)­울산’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울산을 비롯해 부산과 경남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강사’들이 한데 모여 서로의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고, 이들이 보다 나은 커리큘럼을 완성할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예술강사는 문화예술계에서 일하며 쌓은 풍부한 경험을 일선 초·중·고등학교 및 복지관 등에서 학생 및 성인들을 대상으로 알려주고 체험토록 도와주는 사람들이다. 예술가로서의 경험을 어린이 및 일반인들에게 알려주어 그들이 문화예술을 보다 쉽게 향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매개자이기도 하다. 현재 예술강사 활동인구는 전국적으로 5300여명 선이다.

이날 행사에는 약 70여명의 예술강사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캘리그래퍼 강병인씨의 강의를 들으며 예술가로서의 삶과 예술강사로서의 인문학적 성찰의 시간을 가진 뒤 문화의거리 내 5개 카페 및 문화공간으로 뿔뿔이 흩어져 보다 심도깊은 대화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카페 페이지104에서는 예술강사로서의 역할과 예술가 본연의 창작열 사이에서 느끼는 갈등과 고민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카페 36.5에서는 김민정(중1) 양이 나와 예술강사로 일하는 엄마를 보면서 느낀 감정들을 가감없이 털어놨다. 또 다른 공간에서는 예술강사가 바라본 다른 장르의 예술강사, 교육현장에서 일하는 예술강사들의 괴리감과 스트레스를 일종의 놀이를 통해 해소하는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울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박은정 총괄팀장은 “예술강사는 사람들에게 문화예술에 대한 거리감을 좁혀 주어 보다 쉽게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사람들”이라며 “예술강사에 대한 사회전반의 인식을 높여주는 동시에 예술강사들의 마인드 강화에 도움되는 행사가 앞으로도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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