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의 한 공립 일반계 고등학교가 2015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명문대학 합격자를 대거 배출했다.

부산 장안고등학교는 2015년도 대학입시 수시전형에서만 서울대에 7명,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5명, 포항공대(POSTECH)에 4명,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에 5명, 울산과학기술대(UNIST)에 18명, 광주과학기술원(GIST)에 2명이 각각 합격했다고 18일 밝혔다..

또 서울지역 주요 대학과 육군사관학교, 경찰대학, 부산권 의대에도 20여명이 합격했다.

학교 측은 3학년 재학생 152명 가운데 80여명이 명문대학과 특수목적대학 수시전형에 합격했고, 이 가운데 10명 내외가 복수합격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2009년 교육부로부터 과학중점학교로 지정받은 장안고는 수학·과학 교과 교실제, 심화과정 계절제 학기 등을 운영했다.

과학중점학교 취지에 맞도록 수학·과학경시대회, 과제연구발표대회, 동아리발표대회, 토론대회 등 다양한 교내 대회와 외부인사 초청특강, 1인 1과제연구, 영재학급을 마련했다.

인성교육 차원에서 매주 2시간씩 전문가를 초청해 예체능교육을 하고 문화예술행사도 여는 등 인문·문화소양 교육에도 힘썼다.

이러한 노력으로 2013학년도 1·2등급 비율이 일반계고 중 전국 14위, 부산시 1위를 기록했다.

첫 졸업생을 배출한 2012년에는 졸업생의 7%인 7명이 서울대에 합격해 주목받았다.

공모로 부임한 김혁규 장안고 교장은 “우수하고 열정 있는 교사들이 학생을 자식처럼 여기며 밤늦은 시간까지 지도했고, 학생들도 교사를 믿고 열심히 공부했기 때문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부산시교육청, 기장군청, 한국수력원자력 고리본부, 인근 기업체 등에서 각종 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 교장은 “이번 입시결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더 놀랄 만한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모든 교직원과 재학생이 믿고 있다”며 “더 노력해서 공립학교의 새로운 성공모델로 재도약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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