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성인용품점 매출의 대부분이 가짜 의약품에서 나와”

서울서부경찰서는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등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를 판매한 혐의(약사법 위반)로 성인용품 판매점 주인 최모(56)씨 등 4명을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7월부터 석달 간 서울 은평구·녹번동·응암동 등 각자 주택가에 성인용품 판매점을 개업하고 한 정에 원가 900원짜리 가짜 비아그라·시알리스를 대량 구입해 5천∼6천원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있다.

이들은 주로 떠돌이 보따리 상인들로부터 저렴하게 가짜 의약품을 구입했으며 손님들에게 ‘정품과 똑같은 효과가 있다’라고 선전했다.

하지만 이들 제품은 정품보다 함량이 훨씬 적고 의사 처방대로 복용하는 것이 아니어서 부작용 가능성도 높다고 경찰은 전했다.

정확한 판매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경찰은 상당수 성인용품 판매점의 매출 대부분이 가짜 의약품 판매 수익으로 파악하고 있다.

비아그라 등 발기 부전 치료제의 경우 반드시 의사 처방전이 필요하며 의사 면허없이 불법 판매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받는다.

최씨의 경우 이미 여섯 차례 비슷한 범행을 저질러 처벌을 받았지만 손쉽게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을 뿌리치지 못해 또다시 범행했다.

경찰은 비슷한 유형의 범죄사례가 더 많을 것으로 보고 단속을 확대하는 한편 시민들에게 가짜 의약품 구매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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