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의 팬들이 보내 주시는 뜨거운 관심과 성원은 제가 해외에서 연주생활을 하는 데 큰 힘이 됩니다. 이번 독주회에서는 한결 성숙한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대구(13일)를 시작으로 울산(14일), 청주(15일), 춘천(17일), 서울(18일), 부산(20일),수원(21일) 등지에서 순회독주회를 갖기 위해 내한한 첼리스트 장한나양(18)은 9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 3층 마로니에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2년만에 고국의 팬들 앞에서 독주회를 갖게 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울산 연주회는 14일 오후 7시30분 동구 현대예술관에서 갖는다.  그는 지난해 8월 서울에서 북한의 조선국립교향악단과 협연했지만 옴니버스 형식의갈라 콘서트여서 소품을 연주하는 데 그쳐 본격적인 독주회는 2년만인 셈이다.  "고전주의와 낭만주의 곡들 위주로 프로그램을 꾸몄습니다. 특히 R. 슈트라우스의소나타같은 곡은 작곡가가 19세 때 쓴 것이라 저도 지금 나이에 꼭 연주하고 싶었던 곡입니다"  1757년 제작된 과다니니를 사용하고 있는 그는 악기에 대한 자랑도 잊지 않았다.  "많은 분들이 과다니니중에서도 특별히 소리가 좋다는 말씀들을 하세요. 제 첼로는 저의 목소리나 마찬가지입니다"  자기개발을 소홀히하지 않기 위해 연간연주횟수를 40~50회로 제한하고 있는 그는 이번 순회독주회가 끝난 뒤 곧바로 출국, 쾰른 필하모닉과 협연하고 이어 내년 3월에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프로코피에프의 첼로협주곡을 4번째 앨범으로 녹음할 예정이다.  올 가을 학기부터 하버드대학에 진학할 계획이던 그는 "연주 일정과 여러 가지 개인사정상 하버드대 진학은 내년 9월로 미뤘다"면서 "앞으로 연주활동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철학과 문학을 전공하기로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장한나양은 긴 머리 대신 짧게 커트해 착 붙인 헤어스타일로 눈길을 끌었다. <사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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