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야외연극제로 평가받는 경남 거창국제연극제가 지속적으로 발전하려면 예술감독을 영입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거창군의회 이홍희(무소속) 의원은 18일 열린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거창국제연극제가 최고 연극제로 위상을 높이려면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국제연극제가 대중성이 떨어지는 장르인데도 연극 관계자들의 자기희생으로 지역의 대표 축제이자 문화상품으로 키웠다고 전제, 이제는 거듭나기 위한 몸부림이 필요하다고 견해를 밝혔다.

그는 “연극제를 질적으로 개선하고 지역적 한계를 벗어나려면 무엇보다 전문성을 갖춘 예술감독을 영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는 문화예술단체의 예술감독이 그 단체의 얼굴이며 질적 수준을 상징하는 자리로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연극제가 프랑스 아비뇽과 영국의 에든버러 축제처럼 세계적인 연극축제를 꿈꾸는 만큼 기존 수승대 국민관광지를 벗어나 거창읍을 포함한 거창 전 지역에서 개최하는 공간 확장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봄에는 ‘실버연극제’, 여름에 ‘국제연극제’, 가을에 ‘대학연극제’, 겨울에 ‘청소년 연극제’를 열고 있지만, 피서지에서 열리는 국제연극제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군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국제연극제 개최 직전인 7월 중순에 대학연극제를, 8월 중순에 청소년 연극제와 실버연극제를 개최하는 등 시기를 연계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군민의 더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으려면 아마추어 연극인을 키우는 것은 물론 동아리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이를 위해 지역 연극계와 행정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거창국제연극제는 1989년을 시작으로 올해 스물여섯 번째 행사를 치렀다.

수승대 국민관광지 계곡에서 피서를 즐기며 연극도 관람할 수 있어 매년 20여만 명의 피서·관람객이 찾는 등 성공한 야외공연예술축제로 평가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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