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 중인 정의화 국회의장은 지난 17일 중국의 국회의장격인 장더장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을 만나 양국 관계의 발전 및 한반도 평화 정착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의장실이 18일 전했다.

 국회의장실에 따르면 정 의장과 장 위원장은 이날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회담에서 제2차 대전 종전 70주년인 내년에 양국이 동북아시아의 항구적 평화를 이루고자 노력하자는 내용의 결의안을 공동으로 채택하자는 데 원칙적으로 공감했다.

 정 의장은 “내년이 종전 70주년이고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는 해다. 따라서 양국 의회가 동북아의 항구적 평화와 한반도 평화통일 기반을 마련하자는 공동 결의안을 채택하자”고 제의했다.

 이에 대해 장 위원장은 “내년은 중국 역시 항일 전쟁에서 승리한 70주년인 만큼 이를 기념하는 공동 성명이나 행사를 양국이 함께 갖는 것은 좋은 일이다. 정 의장의 제의에 대해 전인대 판공처(사무처)가 지금부터 준비해 한국 국회와 의사소통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정 의장은 “시진핑 주석의 중국몽이 완성되려면 동북아의 평화와 남북한이 하나 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남북 관계 경색을 완화하고자 남북한 국회 회담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에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직접 만나 대화를 할 계획이다. 중국 측의 성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장 위원장은 “김영남 위원장을 만나는 것은 좋은 생각이다. 꼭 이뤄지기 바란다. 만남이 이뤄질 수 있다면 남북 관계에 중요한 돌파구가 될 것이고 이정표를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또 최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실질적 협상 타결에 이른 점과 관련, “중·한 FTA는 양국 관계의 이정표가 될 것이고, 아시아 번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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