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5일 문예회관 대공연장서 와이즈 발레단‘호두까기 인형’

1막 탭댄스·비보잉 등장 눈길...2막에선 전통발레의 감동 선사

▲ 와이즈발레단이 24일과 25일 양일간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호두까기 인형’을 공연한다.
크리스마스 시즌 공연인 발레 ‘호두까기 인형’이 울산을 찾는다.

‘호두까기 인형’은 1892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에서 마리우스 프티파와 레프 이바노프의 대본과 안무,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으로 초연됐다. 이후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버전으로 공연되며 120여 년간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이 작품은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공주’ 등 차이코프스키의 3대 발레 명작 중 가장 마지막으로 완성된 것으로 낭만적이고 화려한 음악과 세계 각국의 춤의 향연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독일의 낭만파 작가 E.T.A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인형과 생쥐왕>을 원작으로, 크리스마스 이브에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받은 소녀가 꿈속에서 호두왕자와 함께 눈의 나라와 과자의 나라를 여행하는 동화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오는 24일과 25일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전막발레 ‘호두까기 인형’을 선보일 와이즈발레단은 원작의 발레 환타지를 살리면서도 1막의 지루함을 ‘탭댄스’와 ‘비보잉’의 콜라보레이션으로 경쾌하게 풀어낸다. 1막의 호두왕자를 지키는 탭댄스 병정들과 비보잉을 하는 쥐들의 다이나믹한 전투장면이 와이즈발레단만의 특색이라 할 수 있다. 이 장면에서는 김길태가 이끄는 ‘탭꾼 탭댄스컴퍼니’와 재치있는 테크닉의 비보이 크루 ‘플라톤’이 함께 한다.

정통 클래식 발레의 세계를 맛볼 수 있는 2막 ‘과자의 나라’에서는 30여명의 전문 무용수가 스페인춤, 아라비아춤, 러시아춤, 꽃의 왈츠 등 동화 같은 군무가 감동을 선사한다. 그중에서도 사탕요정과 과자 나라 왕자의 그랑 파드듀는 본 작품에서 가장 아름다운 춤을 자랑하는 대목이다.

공연 관계자는 “다소 어렵게 느낄 수 있는 발레공연에 탭댄스와 비보이가 등장해 클래식과 대중적인 춤의 조화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한편 와이즈발레단은 지난 2011년부터 전막발레 ‘호두까기 인형’을 공연하고 있다.

24일 오후 7시30분·25일 오후 2시·5시.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1층 4만원·2층 3만원. 275·9623.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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