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단장 이정수 부장검사)은 19일 국내 원자력발전소를 관리하는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전 도면 등 주요 정보가 유출된 사건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합수단은 유출된 자료의 성격 등을 고려할 때 사안이 중대하다고 보고 직접 수사를 하기로 했다.

한수원은 전날 해킹으로 추정되는 방식으로 원전의 도면과 직원교육용 자료, 직원들의 개인 정보 등이 인터넷에 유출된 사실을 확인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유출된 자료에는 임직원 1만여명의 개인정보, 월성1호기 감속재계통 ISO도면을 비롯해 월성과 고리 원전 자료와 원전 주변 주민들에 대한 방사선량 평가 프로그램 등의 내부 문건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 사이버범죄수사단은 18일 한수원 현장 조사를 통해 도면 유출된 사실 등을 확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해킹 등 범죄행위 여부에 대해 아직 어떤 결론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수원 등에 따르면 18일 국내 한 포털사이트에는 이달 15일 개설된 개인 블로그에 원전 도면 등 대외비 자료가 올라왔다가 오후 늦게 삭제됐다.

한수원의 데이터센터를 직접 해킹했다고 주장하는 집단은 ‘Who am I?’로 불리며 자신들을 원전반대그룹으로 지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유출한 자료를 그림파일로 만들어 올리면서 ‘Who am I?’라는 문구를 집어넣었다.

해당 블로그는 한수원의 요청으로 폐쇄된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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