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고향’을 화폭에 담았다

27일까지 영상아트갤러리서

▲ 김동인 작가의 ‘남항소고’. 부산 앞바다의 풍경을 그렸다.
창립 20주년이 된 울산판화작가협회 김동인 회장(울산애니원고 교사)이 자신의 열다섯번째 개인전을 마련했다. 22일 남구 달동 영상아트갤러리에서 시작된 그의 개인전은 오는 27일까지 열린다.

전시회 제목은 ‘남항소고’다. 남항은 부산 남포동에서 송도까지 이어지는 부산 앞바다를 말한다. 김동인 작가는 어린 시절을 그 곳 바다 풍경을 바라보며 자랐다. 비록 10대 중반 이후에는 그 곳을 떠나왔지만 언제나 마음 속의 고향으로 여기는 곳이다. 이번 전시에는 그의 고향 이미지를 아크릴 풍경화로 표현한 20여 점이 선보인다.

작품 속 이미지는 실제의 풍경보다 단순화 된 것이 대부분이다. 남항에 날고 있는 갈매기, 주전자를 닮은 섬, 그 섬 사이로 드러나는 영도의 전경 등이 그림 속에 담겨있다.

작품 대부분을 가장 많이 차지하는 부분은 여백이다. 동양화에서 추구해 온 여백의 미는 그의 서양화 속에서 수평선을 사이에 둔 바다와 하늘의 이미지로 대체된다.

김동인 작가는 1987년 부산청년비엔날레를 계기로 국내 화단에 데뷔했다. 이후 14회에 걸친 개인전을 비롯하여 국립현대미술관 ‘인디펜던트’전, 남부현대미술제, 대한민국청년비엔날레, 경남현대작가회전 등 300회가 넘는 국제전 및 공모전, 단체전에 참여해 왔다.

한국미술협회, 울산현대미술작가회, 한국목판화협회, 미술창작단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울산판화가협회장을 맡고 있고 울산애니원고등학교 교사로 일하고 있다.

‘작가와의 만남’은 24일~27일 매일 오후 6시 이후에 가능하다. 010·3850·0055.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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