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고향’을 화폭에 담았다
27일까지 영상아트갤러리서
전시회 제목은 ‘남항소고’다. 남항은 부산 남포동에서 송도까지 이어지는 부산 앞바다를 말한다. 김동인 작가는 어린 시절을 그 곳 바다 풍경을 바라보며 자랐다. 비록 10대 중반 이후에는 그 곳을 떠나왔지만 언제나 마음 속의 고향으로 여기는 곳이다. 이번 전시에는 그의 고향 이미지를 아크릴 풍경화로 표현한 20여 점이 선보인다.
작품 속 이미지는 실제의 풍경보다 단순화 된 것이 대부분이다. 남항에 날고 있는 갈매기, 주전자를 닮은 섬, 그 섬 사이로 드러나는 영도의 전경 등이 그림 속에 담겨있다.
작품 대부분을 가장 많이 차지하는 부분은 여백이다. 동양화에서 추구해 온 여백의 미는 그의 서양화 속에서 수평선을 사이에 둔 바다와 하늘의 이미지로 대체된다.
김동인 작가는 1987년 부산청년비엔날레를 계기로 국내 화단에 데뷔했다. 이후 14회에 걸친 개인전을 비롯하여 국립현대미술관 ‘인디펜던트’전, 남부현대미술제, 대한민국청년비엔날레, 경남현대작가회전 등 300회가 넘는 국제전 및 공모전, 단체전에 참여해 왔다.
한국미술협회, 울산현대미술작가회, 한국목판화협회, 미술창작단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울산판화가협회장을 맡고 있고 울산애니원고등학교 교사로 일하고 있다.
‘작가와의 만남’은 24일~27일 매일 오후 6시 이후에 가능하다. 010·3850·0055.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홍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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