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예술창작소 내일부터 ‘신진작가 릴레이전’ 개최
박용화·박찬배·박소현작가 2개월간의 결과물 선보여
울산 북구 염포동 레지던스 및 복합문화공간 북구예술창작소가 24일부터 내년 1월20일까지 ‘신진작가 릴레이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 11월부터 이번달 말까지 2개월 간 창작소에 머물며 다양한 작품활동을 해 온 3인의 작가들이 그 동안의 결과물을 차례로 선보이는 행사다.
박용화 작가는 우리 주변의 현상들을 파악하여 사진으로 남기고, 이를 다시 평면과 설치미술로 표현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박 작가는 콘크리트 구조물 내에서 매일 반복된 생활을 하는 현대인을 동물원에 갇힌 동물로 인식한다. 그는 ‘누가 호랑이를 잡아먹었나?’라는 주제로 상실된 동물성, 즉 ‘본성’을 찾으려는 다양한 인간군상들을 보여준다.
박찬배 작가는 울산 곳곳 숨은 공간들을 찾아내 울산의 또다른 이미지를 선보인다. 낯선 듯 하지만 그 것이 곧 울산의 모습이기도 하다는 그의 작품들은 그래서 ‘Somewhere’라는 통일된 주제로 연결된다. 사라져가는 근대도시 풍경들, 사물에 대한 깊이있는 관찰활동, 기록물의 가치 등을 작품 속에 담아 전달한다.
마지막 박소현 작가는 강렬한 흑백의 드로잉 작업을 선보인다. 사람의 몸보다도 거대한 음식을 화면 가득 표현한다. 피자, 김밥, 햄버거 등 세계 각 국을 대변하는 음식을 한군데 모아놓고 뒤섞는다. 다양한 음식, 다양한 문화가 혼재함을 느끼게 한다. 어색한 음식들의 조합은 중고등학교와 대학생활을 외국에서 보낸 박 작가의 자화상이기도 하다.북구예술창작소 윤은숙 큐레이터는 “1층에서 열리는 작품전과 함께 2층 작업실에 대한 오프닝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세 작가의 열이 느껴지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10·3758·4116. 홍영진기자
홍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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