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예술창작소 내일부터 ‘신진작가 릴레이전’ 개최
박용화·박찬배·박소현작가 2개월간의 결과물 선보여

▲ 박소현씨의 ‘누들 타워’.

울산 북구 염포동 레지던스 및 복합문화공간 북구예술창작소가 24일부터 내년 1월20일까지 ‘신진작가 릴레이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 11월부터 이번달 말까지 2개월 간 창작소에 머물며 다양한 작품활동을 해 온 3인의 작가들이 그 동안의 결과물을 차례로 선보이는 행사다.

박용화 작가는 우리 주변의 현상들을 파악하여 사진으로 남기고, 이를 다시 평면과 설치미술로 표현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박 작가는 콘크리트 구조물 내에서 매일 반복된 생활을 하는 현대인을 동물원에 갇힌 동물로 인식한다. 그는 ‘누가 호랑이를 잡아먹었나?’라는 주제로 상실된 동물성, 즉 ‘본성’을 찾으려는 다양한 인간군상들을 보여준다.

 

▲ 박용화씨의 ‘호랑이 꼬리를 문 여인’.

박찬배 작가는 울산 곳곳 숨은 공간들을 찾아내 울산의 또다른 이미지를 선보인다. 낯선 듯 하지만 그 것이 곧 울산의 모습이기도 하다는 그의 작품들은 그래서 ‘Somewhere’라는 통일된 주제로 연결된다. 사라져가는 근대도시 풍경들, 사물에 대한 깊이있는 관찰활동, 기록물의 가치 등을 작품 속에 담아 전달한다.

▲ 박찬배씨의 ‘somewhere n1 2014’.
마지막 박소현 작가는 강렬한 흑백의 드로잉 작업을 선보인다. 사람의 몸보다도 거대한 음식을 화면 가득 표현한다. 피자, 김밥, 햄버거 등 세계 각 국을 대변하는 음식을 한군데 모아놓고 뒤섞는다. 다양한 음식, 다양한 문화가 혼재함을 느끼게 한다. 어색한 음식들의 조합은 중고등학교와 대학생활을 외국에서 보낸 박 작가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북구예술창작소 윤은숙 큐레이터는 “1층에서 열리는 작품전과 함께 2층 작업실에 대한 오프닝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세 작가의 열이 느껴지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10·3758·4116. 홍영진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