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회사안 제시…노조, 오늘 수용 여부 주목

현대중공업이 22일 열린 68차 교섭에서 수당 1만원 추가 등이 포함된 세번째 회사안(2차 수정안)을 내놓으며 노조와 잠정합의를 시도했다.

노조의 내부 조율과정이 마무리되지 않아 이날 잠정합의에 이르지 못했지만 23일 오전 교섭을 갖기로 해 연내 타결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사측은 22일 울산 본사에서 열린 68차 교섭에서 지난달 5일 제시한 기본급 3만7000원(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인상에 이어 직무수당 1만원을 추가한 2차 수정안을 내놨다. 직무수당이 통상임금에 포함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본급 4만7000원 인상과 비슷한 효과를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격려금으로 현금 200만원과 통상임금의 150%를 주식으로 지급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지난달 교섭에선 기본급 3만7000원 인상, 격려금으로 300만원과 통상임금의 100%를 주식 지급을 약속했었다.

특히 사측은 지난달 교섭에서 10% 할인된 금액으로 주식을 매입해 지급하기로 했었지만 이날 교섭에서 30% 할인된 금액으로 매입·지급하기로 했다. 추가 할인율이 적용되면 조합원 한명당 평균 60만원 가량을 더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성과급은 자체 기준에 따라 지급키로 했다.

이날 노조는 내부 조율이 마무리되지 않아 수용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노조내 강성 성향의 조합원 일부가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회사가 올해 3조원대 적자를 기록한 상황에서 내놓은 추가안이라는 점과 연내타결 불발시 따를 조합원 피해, 협상 장기화에 따른 피로도 가중 등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수용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노사는 23일 오전 10시 69차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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