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배당소득 증대세제
親배당정책으로 증시투자 촉진...115개 정도 기업이 수혜 대상
새해엔 배당주펀드 눈여겨볼만

▲ 강상구 부산은행 WM사업실 세무사

국내 증시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과거, 경제가 급속히 성장할 때는 ‘성장주’가, 이후 성장이 둔화될 땐 ‘가치주’가 중심이었다. 지금처럼 저성장·저금리 시대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어려울 땐 상대적으로 ‘배당주’의 매력이 높다.

지난 12월25일 정부가 발표한 ‘배당소득 증대세제’는 배당 확대에 대한 압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배당소득 증대세제의 핵심은 배당을 늘린 기업의 주주에게 세금을 깎아주겠다는 것이다.

다만 요건이 있다. 3년 평균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이 시장 평균의 120% 이상이고 총배당금 증가율이 10% 이상 등에 해당해야 한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 중 현금배당액이 차지하는 비율로 배당성향이 높을수록 주주에게 더 많은 수익이 돌아감을 의미한다.

정부의 친(親) 배당정책으로 기업의 배당성향은 지금보다 높아질 것이며 이는 국내 증시의 투자를 촉진시킬 것으로 전망한다.

같은 신흥증시에 속하면서 산업구조가 비슷한 대만의 ‘배당촉진 과세제도’ 도입 전후를 살펴보면 사내 유보 과세 시행 전 1%대였던 배당수익률이 시행 후 2~4%대까지 상승했다. 배당수익률의 개선은 대만증시에 대한 외국인 선호현상을 강화했다.

결국 정부의 배당확대 정책은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투자의 수급개선을 불러올 수 있으며, 이의 주도는 고배당 기업이나 배당 확대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으로 115개 정도 기업이 배당소득 증대세제 수혜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배당주 펀드는 이러한 고배당주 및 향후 실질 배당이 가능한 종목, 현재는 배당을 하고 있지 않지만 향후에 배당이 가능한 종목 등을 선별해 운용하고 있다. 또한 경기사이클에 관계없이 꾸준히 높은 배당 지급여력을 갖춘 국내 대표적 배당주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최근 국내 배당주에 대한 관심과 함께 2015년의 재테크 화두는 단연코 배당이다. 고배당주 투자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과 더불어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차익을 추구할 수 있는 배당주 펀드로 새해 재테크를 시작하는 것은 어떨까? 강상구 부산은행 WM사업실 세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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