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도전하는 자에게 열려있는 것
현실이 어려워도 도전하고 실행해야
긍정적으로 접근한다면 성취도 높아

▲ 조현오 울산시티병원장

올해가 저물어 간다. 사회적으로 우울한 기운에 꿈도 접어야 하는가. 젊은 세대를 일컬어 취업, 결혼 그리고 꿈을 포기한 3포 세대라고도 한다. 현실 감각이 둔하고 무력함으로 망한 세대라는 조소 속에 어두움만 점철된 미래만이 장막으로 가려져 있다.역사적으로 생존을 위하여 선택의 여지가 전혀 없었던 암울한 시대에도 부모들은 질경이 같이 삶의 손을 놓지 않았다. 가장 많은 교육과 좋은 환경에서 자란 청년들에게 사회 현장은 쉽게 공유할 수 있는 자리를 내놓지 않는 것 같다.

가까운 예로 현재 상영되고 있는 영화 ‘국제시장’을 보면 실감이 난다. 한국전쟁 당시 흥남 철수 피난 시절에는 먹고 자고 입을 것 조차 변변치 않았다. 생존에 목숨을 걸고 독일에 파견할 광부와 간호사 모집에 줄을 서고 가족 부양 책임에 월남전에 참전하였고 중동 건설 현장에서 오직 일하는 인간 기계가 되어 가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였던 선배들에 비하면 젊은이들은 도전을 두려워하고 안락함만 추구하는 행복한 고민만 하는 것 같다.

프랑스 피에르 신부가 운영하였던 엠마우스라는 빈민구호공동체에 삶이 엉망진창 구제불능인 젊은이가 찾아와서 자살을 결심하고 자신의 기구한 운명을 고백하였다.

정말 사연이 기가 막혀 “어쩔수 없군요. 죽기 전에 시간이 있다면 집짓는 일을 조금만 도와 주세요”라고 부탁하였다. 그 젊은이는 남을 위한 노동 속에서 삶의 의미와 살아야 할 이유를 찾았고 신부의 둘도 없는 동반자가 되었다.

이대로 주저 앉을 것인가 아니면 과감히 털고 일어날 것인가는 자신의 의지에 달렸다. 사는 대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생각한 대로 삶이 이뤄진다고 한다. 꿈은 도전하는 자에게는 항상 열려 있다. 코끼리는 어릴 때 고통으로 다져진 훈련으로 발이 묶인채 자랐던 그 말뚝을 벗어나지 못하고 벼룩은 갇힌 통 뚜껑에 막혀 점프 실패가 습관화되어 스스로 능력에 한계를 짓고 길들어져 뜀뛰기를 포기한다.

젊음은 꿈이 있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이다. 현실이 알아주지 않는다 하더라도 꿈을 꾸고 실행하여야 한다. 자신의 재능과 능력을 고려하여 실천가능한 구체적 목표를 정하여야 한다. 큰 목표를 향한 중간중간에 단계적 목표를 설정하여 디딤돌을 삼아야 한다. 처음부터 지나치게 원대한 목표를 정하거나 과도하게 욕망을 앞세우면 실패해서 포기하기 보다는 성공을 향한 길이 너무 멀고 힘들어서 주저 앉게 된다. 서두르는 것도 집중력을 분산시키고 일을 소홀히 하는 원인이 된다.

잘나가는 남을 부러워 하지 말라. 그렇게 갈망하던 명예와 권력이 올가미가 되어 파멸하는 사람을 우리는 자주 볼 수 있다.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행복을 향한 꿈을 향하여 정도로 나아가야 한다. 목표를 정하고 1만시간을 투자하면 안 될 일이 없다고 한다. 어느 유명한 고령의 첼로 연주가는 어떻게 그렇게 잘 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지금도 하루에 10시간이상 연습을 하고 있다”고 대답하였다.

남의 장점을 부러워 말고 자신의 장점을 집중적으로 육성하여야 한다. 0에서 1까지가 1에서 100까지 보다 멀고 어렵다고 한다. 마음먹고 결심이 서면 머뭇거림 없이 시작해야지 다른 방도는 없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 모든 것을 다 잘 하려고 하지 말고 하나에 집중하여 뜻을 이루고 나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도미노 현상으로 더 크고 많은 일을 연속 성공할 수도 있다. 똑같은 일을 해도 고역이라고 생각하고 짜증을 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보람으로 긍지를 가지는 자도 있다.

능력도 중요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즐긴다면 훨씬 성취도가 높을 것이다. 아픔은 축복이고 고통은 깨달음이다. 성공하고 싶으면 뜨거운 가슴을 열고 실패가 두려우면 차가운 머리를 빌려야 한다.

조현오 울산시티병원장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