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화합을 위해 건설중인 남도대교가 예산부족 등으로 당초 계획인 올 연말 준공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8일 경남도와 하동군에 따르면 경남도와 전남도는 지난 2000년 사업비 307억원을 공동 부담해 하동군 화개면 탑리에서 전남 구례군 간전면 운천리를 잇는 길이 358.8m, 폭 13.5m의 남도대교를 올해 연말까지 건설키로 하고 공사중이다.

 그러나 올 연말 준공을 위해서는 마무리공사비와 전기시설, 도로개설 등 부대시설비 73억4천여만원이 필요한데도 정부의 양여금이 깎이면서 양 도의 지방비 40여억원 마저도 확보가 어려워 예정기간내 준공이 어렵게 됐다.

 특히 이 대교는 국민의 정부에서 영·호남의 화합을 위해 섬진강을 가로질러 건설하는 것인데 국민의 정부 임기내 준공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양 지역 주민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시공회사 관계자는 "예산만 확보되면 올 연말 준공이 가능해 섬진강을 사이에 둔 양 지역 주민들의 화합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국민의 정부에서 남도대교 건설공사를 시행하면서 화합의 교량이 되자는 약속까지 하고서도 예산확보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은 국민에 대한 약속을 저버린 행동"이라며 "나머지 예산확보를 위한 양여금 배정 등 대책을 마련해 남도대교를 공사기간내 준공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하동=강정배기자 kjb@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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