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일선 파출소 근무교대시간이 오전 8시로 종전보다 한시간 앞당겨 지면서 울산을 비롯해 전국의 유아를 둔 맞벌이 경찰관들이 어린이를 맡길 "묘수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경찰청은 최근 전국적으로 잇따르는 강·절도사건이 금융기관 개점시간 및 마감시간 전후에 집중적으로 발생하자 지난 16일부터 파출소 근무교대시간을 오전 9시에서 오전 8시로 앞당겨 시행중이다.

 이에 따라 맞벌이 경찰관들은 출근시간이 빨라진 뒤 이른 아침부터 아이들을 놀이방 또는 유치원에 맡기기 힘들어져 아파트 경비실이나 이웃집에 부탁하는 사례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

 경찰관 P씨는 경찰청 홈페이지 자유발언대를 통해 "평소 5살된 아들을 오전 7시40분께 놀이방에 맡긴 뒤 오전 8시40분께 파출소에 도착했다"며 "교대시간이 빨라져 오전 6시40분께 아이를 데리고 가야 하는데 이 시간에 문을 여는 놀이방이 있겠는가"며 하소연했다.

 울산중부경찰서 모 파출소에 근무하는 C씨도 "교대시간이 앞당겨진 것을 따를 수 밖에 없지 않느냐"면서도 "맞벌이 경찰관들은 이른 시간에 아이들을 어디에 맡길 지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박철종기자 bigbell@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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