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방경찰청이 일명 "달리는 흉기"로 불리는 대형화물 차량의 난폭 불법 행위를 철저히 단속할것이라고 한다. 늦은감이 있지만 시민의 안전과 교통 질서 확립을 위해 반가운 소식이다. 공업도시 울산은 도시 특성상 대형 화물 차량의 통행이 많다. 특히 석유화학단지를 드나드는 차량의 경우 사고가 나면 인명 피해를 많이 가져올수 있는 화학제품들을 싣고 다니는 차량들이 많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이들 차량들에 대한 단속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또 일부 대형화물 차량들은 대낮에 자신의 차체 보다 폭이 훨씬 넓거나 또 길이가 긴 화물을 싣고 다니면서도 이에 대한 조치를 하지 않아 주위 운전자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들 차량들을 운행하는 운전자들의 태도이다. 대형화물차를 몰고 다니는 운전자들을 보면 교통 법규를 지키지 않는것은 물론이고 안전의식이 전혀 없다. 이들의 경우 과속 난폭 운전은 물론이고 신호를 아예 지키지 않고 아무데서나 차선을 바꾸고 또 학교 앞 등 경음기 사용이 금지된곳에서 경음기를울려 학생들의 공부를 방해한다. 한마디로 이들이 운전하는 모습을 보면 사고가 나더라도 자신들은 피해가 없고 상대방만 피해를 본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또 이들 대형 차량의 경우 인구가 밀집된 아파트 지역과 사람들의 통행이 많은 소규모 거리에서는 통행을 못하도록 되어 있지만 이를 지키지 않는 차량들이 많다. 특히 이들 대형 차량들의 경우 밤이 되면 일정한 장소에 주차를 해야 하는 법규를 무시하고 아파트 단지 인근의 소도로나 길가의 어두운 곳에 불법으로 주차를 시켜놓는 바람에 이를 발견하지 못한 차량들이 달리다가 부딪히는 등 각종 사고를 유발시키고 있지만 이에 대한 대책이 없다.  이런 사고때문에 과거에도 경찰이 대형 화물차량들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벌인적이 있었지만 효과를 거두지 못했는데 그것은 경찰이 이처럼 사회적으로 큰 문제점을 갖고 있는 이들 차량들에 대해 형식적으로 단속을 했기때문이다. 대형 화물차량의 불법운행에 대한 단속 없이는 교통 질서 확립은 어렵다. 경찰청이 "달리는 흉기"를 상대로 명예를 걸고 단속을 해야하는것은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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