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미 플로리다주> AP.AFP=연합뉴스)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우승을 베이힐인비테이셔널(총상금 400만달러) 대회 사상첫 3연패와 함께 최연소 30승 달성으로 장식했다.

 우즈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골프장(파72. 7천239야드)에서 끝난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13언더파 275타로 2위 마이클 캠벨(뉴질랜드)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로써 시즌 첫 승과 함께 대회 사상 첫 3년 연속 우승을 달성한 우즈는 파이어스톤대회와 메모리얼대회 3연패에 이어 투어 사상 처음으로 3개 대회에서 3연패를이룬 선수로도 기록됐다.

 이와 함께 개인통산 30승 고지에 올라 사상 최연소(26세)로 30승을 달성하는 새역사를 쓰는 등 이날 하루에만 무려 3가지의 새 기록을 수립하는 기염을 토했다.

 우승 상금 72만달러를 보탠 우즈는 시즌 상금 157만5천500달러로 상금랭킹 10위에서 일약 1위로 도약하는 기쁨까지 맛봤다.

 우즈는 지난해에도 시즌 초반 고전하다 이 대회를 우승을 계기로 「제5의 메이저」플레이어스챔피언십과 「명인들의 열전」 마스터스까지 3개 대회를 연속 석권하며 사상 처음으로 4대 메이저대회를 연속으로 우승하는 신기록을 세웠었다.

 반면 이날 한때 단독 선두로까지 도약했던 필 미켈슨(미국)은 막판 3연속 보기를 저지르는 등 이번에도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로코 미디에이트, 존 휴스턴, 린 매티스(이상 미국) 등과 공동 3위에 머물렀다.

 미켈슨은 지난해에도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홀에서 극적인 버디를 낚은 우즈에게 1타 차로 우승을 내주는 불운을 겪었었다.

 3라운드를 불안한 1타차 선두로 마쳤던 우즈는 1번홀(파4)과 5번홀(파5)에서 보기를 하는 등 전반 9개홀을 버디 2개, 보기 2개의 이븐파로 마쳐 버디 3개를 잡은미켈슨에게 1타차로 선두를 내준 채 후반에 들어섰다.

 10번(파4)과 12번홀(파5)에서 나란히 버디를 낚은 두 선수의 운명은 14번홀(파3)에서 기로를 맞았다.

 미켈슨이 친 어프로치샷이 그린을 맞고 밖으로 튕겨 나가 보기를 한 사이 우즈는 파세이브에 성공해 공동 선두가 됐고, 미켈슨이 통한의 보기를 저지른 16번홀(파5)에서 천금같은 버디를 낚으며 단독 선두로 올라서 승기를 잡았다.

 우승이 눈앞에 보이는가 했던 미켈슨은 16번홀에서 드라이브샷이 숲으로 들어가자 4번 아이언을 들고 페어웨이를 직접 공략하려는 욕심을 부리다 공이 연못에 빠져보기를 했고, 17번홀(파3)에서는 1.2m 짜리 파퍼트를 놓친 데 이어 18번홀(파4)에서도 샷이 러프에 들어가는 바람에 3연속 보기로 자멸하고 말았다.

 이후 우즈는 나머지 2개홀에서 차분하게 파를 지켜 여유있게 우승컵을 껴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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