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0가구 아파트단지 조성 시공사 선정 막바지 단계

땅값 3.3㎡당 500만원선…두달여만에 150만원 올라

재개발 기대감 높아지면서 조합원 지분가치도 상승

주택재개발 사업을 위한 시공사 선정이 임박한 울산 중구 B-04(북정·교동) 주택재개발사업구역의 지가와 함께 조합원들의 지분가치가 치솟고 있다. 울산 최대인 4100가구 규모의 대단위 아파트단지 조성사업의 시공사 선정 및 사업 착공이 임박하면서 개발 프리미엄이 급등세를 타고 있다.

22일 중구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중구 최초의 주택재개발사업이자 최대규모인 B-04(북정·교동) 주택재개발사업구역(32만9600㎡)에 4100가구의 아파트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의 시공사 선정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면서 개발 프리미엄이 치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04(북정·교동) 주택재개발사업구역 내 땅값(건물분 제외)은 지난해 11월께 3.3㎡당 350만~400만원선에서 1월 중순 현재 500만원선의 호가가 형성돼 두달 남짓한 기간에 최고 150만원이나 프리미엄이 붙었다.

재개발구역의 재개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조합원 지분가치도 치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들이 조합원 지분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일반 분양자들보다 상대적으로 싸게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데다, 발코니 확장, 섀시 설치, 전자제품, 마감재 등까지 공짜로 제공받을 수 있는 프리미엄 권리 때문. 여기에다 일반인들의 청약경쟁과 달리 조합아파트를 우선 분양받을수 있는 권리까지 보장돼 투자자들간 조합원 지분 확보경쟁이 일고 있는 것이다. 조합원 분양가에서 권리가액을 뺀게 조합원 부담금(또는 환급금)이다.

조합(조합장 신원철)이 지난 21일 개최한 주택재개발 사업 설명회에서 사업 제안서를 제출한 롯데건설·GS건설 프리미엄사업단은 철거, 석면제거, 아파트 건립 등을 포함해 3.3㎡당 398만원의 비용으로 사업을 추진하며, 이주비용 등도 조합원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형 브랜드 업체가 재개발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된다는 얘기가 나돌면서 투자자들의 관심과 문의가 늘어났다”면서 “브랜드 시공사 선정과 사업착공의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이 구역의 지가와 조합원 프리미엄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울산에서 가장 낙후된 북정·교동지역이 2007년 8월 재개발 사업지구에 포함된 이후 지역 주민간 이견차로 인한 조합설립 지연과 우정혁신도시개발 등으로 인한 시공사 선정의 어려움 등 난관이 많았지만, 중구 부동산경기 회복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B-04(북정·교동) 주택재개발사업구역의 최종 사업자 선정은 오는 25일 오후 2시 옛 울산동중학교에서 열리는 조합원 총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다만, 수의계약에 반대하는 조합원들이 제기한 조합원 총회 금지 가처분신청에 대한 법원의 결과에 따라 개최여부는 가변적이다. 김창식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