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에 보관 중인 방사성 물질 오염수의 정화 작업이 애초 계획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2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 탱크에 보관 중인 고농도 오염수를 2014년도(2014년 4월∼2015년 3월)에 모두 정화한다는 구상을 포기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도쿄전력은 보관 중인 오염수를 모두 정화하는 시점이 올해 5월로 미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히로세 나오미(廣瀨直己) 도쿄전력 사장은 이날 경제산업성 자원에너지청 우에다 다카유키(上田隆之) 장관을 만나 이 같은 취지를 밝혔다.

히로세 사장은 “3월 말까지 처리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약속을 지키지 못해서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했다.

현재 도쿄전력에는 탱크에 보관 중인 고농도 오염수가 약 28만t 있으며 도쿄전력을 삼중수소(트리튬)를 제외한 62가지 방사성 핵종을 걸러낼 수 있는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이용해 올해 3월까지 방사성 물질 제거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ALPS를 시험 운전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빈발해 작업이 늦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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