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경고 누적으로 제적돼 자진사퇴키로…비상대책위 체제로 운영

학칙에 따른 학점을 갖추지 않아 학교 측과 갈등을 빚은 박유진(23) 이화여대 총학생회장 당선자가 한 달여 만에 자진 사퇴했다.

 25일 이화여대와 총학생회에 따르면 박 당선자는 2011년 입학 후 세 차례 연속 학사경고(평점 1.60 미만)를 받아 최근 제적됐다.

 이에 따라 박 당선자는 총학생회를 이끌어갈 수 없다고 보고 총학생회장 당선직에서 사퇴하고 총학도 자진 해산하기로 했다.

 새로운 집행부가 구성될 때까지 총학생회는 당분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된다.

 박 당선자는 지난달 말 선거 과정에서부터 학칙에서 정한 총학생회 입후보 자격 요건(평점 2.0 이상)을 갖추지 않았다는 이유로 학교 측과 갈등을 빚었다.

 학교 측은 학생들로 구성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학교본부의 선거시행세칙 개정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고 선거를 강행하자 박 당선자를 신임 총학생회장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총학과의 면담을 모두 거부했다.

 반면 총학생회는 학생회칙을 기반으로 미리 공고된 선거시행세칙을 뒤늦게 학교본부에서 개정하라고 하는 것은 학생 자치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맞선 바 있다.

 한편 지난해 서울대에서도 첫 장애인 총학생회장으로 화제를 모았던 이경환(28) 전 총학생회장이 학사경고 누적으로 제명되면서 재선거가 치러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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