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개인의 성과를 향한 셀프 리더십
기록·목표·시간·지식관리 실천이 핵심
구체적 업무관리 노하우로 난국 돌파를

▲ 신승원 경동이앤에스 대표이사

“청양의 해, 을미년 새해가 밝아 왔지만, 세계경제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우리 울산경제와 기업들도 예외 없이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축구의 전반전과 후반전 사이에 하프 타임이 있듯이 인생과 비즈니스에도 잠시 쉬었다 가야 하는 시기가 오는 것 같다. 이 시기에 목표를 확인하고 재점검하라. 전반전을 져도 관계 없다. 후반전의 역전이 있기 때문이다.”

새해를 맞이하여 직원들의 근무분위기를 쇄신하고 위기를 헤쳐나갈 마음가짐을 단단히 하기 위하여 실시한 외부 전문가 초청 강연은 이렇게 시작됐다. 업무가 없는 토요일 하루 종일 시간을 잡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성과를 향한 셀프 리더십’이란 워크숍을 실시했다. 워크숍이 끝난 뒤 직원들로부터 소감문을 받았는데 “지금까지 학교교육이나 직장교육에서 이렇게 구체적이고 실천가능한 업무관리 노하우를 배워 본 적이 없다”, “회사업무는 물론 개인의 인생을 성공으로 이끌어 줄 수 있는 방법을 배우고 도구를 얻었다” 등 교육의 효과는 폭발적이었다. 그날의 강연내용을 요약해 본다.

우리는 누구나 성공을 꿈꾸고 또한 노력하고 있다. 성공을 이루기 위해 또는 이룬 성공을 지키기 위해서 토마스 J. 스탠리(조지아 대학교수)는 그의 저서 ‘The Millionaire Mind(백만장자 마인드)’에서 백만장자들의 성공 요인 30가지 중 ‘정직’과 ‘자기관리’가 성공을 향한 우선순위 No.1이라고 결론지었다. 개인과 회사의 성공을 가져다 주는 ‘자기관리’의 핵심은 기록관리, 목표관리, 시간관리 그리고 지식관리로 요약된다.

첫째, 기록관리의 필요성이다. 우리나라는 하나밖에 받지 못한 노벨상을 미국의 시카고 대학은 무려 89개를 수상했다. 그 비결은 그 대학의 한 사람 한사람의 성공과 실패 노하우가 체계적으로 잘 정리되어 차세대에게 전달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많은 분야에서 최고의 수준에 이른 사람들의 공통점은 기록을 잘한다는 것이고 그 예는 매우 많다.

둘째, 목표관리의 중요성이다. 1년을 시작하면서 계획을 세우지 않는 것은 실패를 계획하는 것에 다름아니다. 또 계획을 세울 때 막연히 머릿속으로만 세우고 종이에 쓰지 않는 것은 계획을 달성할 의지가 없다는 것이다. 연간계획 역시 작심 삼일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반드시 종이에 적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마인드맵 등의 기법을 활용하여 시각화한다면 더욱 효과적이다.

셋째, 시간관리의 중요성이다. 경영학의 아버지인 피터 드러커는 <성과를 향한 도전>(The Effective Executive)이란 저서에서 시간관리의 핵심을 한마디로 표현한다. ‘너의 시간을 알라.’ 그러기 위해 우선 ‘시간을 기록하라’고 주문한다. 내가 사용하는 시간의 현주소를 알지 못하는 이상 시간을 관리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넷째, 지식관리의 중요성이다. 세상의 변화 속도가 너무 빨라 학창시절 배운 지식은 금세 낡은 것이 되고 바닥이 나게 되어 있다. 따라서 끊임없이 지식을 재충전하지 않으면 안된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역시 독서를 통한 재충전이다. 독서를 습관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독서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예를들면 가정에서는 거실에 TV를 없애고 서재를 만든다든지, 직장에서는 독서 써클을 만들어 함께 책을 보는 문화를 장려한다든지, 차 속에서는 오디오북을 듣는다든지 하는 방법을 추천하고 싶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책을 들고 다니면서 틈만 나면 조금이라도 읽는 것이다.

이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자기관리의 핵심사항들을 실천할 수 있도록 관련된 노하우가 녹아 있는 3P바인더를 한권씩 지급받은 직원들은 그 바인더를 회의 때는 물론이고 항상 들고 다니면서 목표관리, 시간관리, 기록관리를 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기업경영환경이 아무리 어려워도 전 직원들이 확연하게 달라지고 있는 올해는 난국을 극복하고 좋은 성과를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신승원 경동이앤에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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