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 6개월만에 심폐소생술 건수 39% 감소
총 69회 월 평균 11.5건 출동...환자 생존율 향상에 도움
울산대학교병원은 지난해 6월 전문의 및 전담간호사 등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을 꾸려 정식운영에 돌입했다.
신속대응팀은 병동 내 중증환자들이 의사, 간호사 등 1차 의료진의 도움이 필요할 때를 대비한 시스템이다. 이들은 전자차트를 통해 악화예상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신속히 응급조치를 하고 있다. 국내 몇몇의 대학병원에서만 이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으며, 울산대학교병원은 영남권에서는 최초, 국내에서는 7번째로 운영을 시작했다.
신속대응팀이 운영을 시작하면서 입원환자의 심페소생술 발생률이 38.9% 감소했다. 이는 신속대응팀이 운영되지 않았던 2013년 6월~11월과 신속대응팀이 운영을 시작한 2014년 6월~11월을 비교한 수치다.
특히 울산대학교병원의 신속대응팀은 병원 내 입원환자뿐만 아니라 외래 방문 환자 및 외래 검사실에서 일어나는 응급상황에도 참여해 환자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속대응팀 관계자는 “전체 입원 환자의 5%정도는 고위험 환자에 해당하고, 이들 고위험환자의 5%에서 예상치 못한 심정지가 발생한다”면서 “이들 환자의 위험 징후를 점검함으로써 심폐소생술 빈도를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들을 미리 선별해 치료만 하더라도 40% 이상의 예측하지 못한 심정지를 막을 수 있다는 보고가 있으며 신속대응팀을 운영한 후 실제로 비슷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속대응팀은 지난 6개월 동안 총 69번(월 평균 11.5건) 출동을 했다. 이 중 53.6%의 환자는 신속한 조치로 상태가 호전돼 일반병실로 옮겨졌으며, 29%는 집중관찰을 위해 중환자실로 이동하여 치료를 받았다. 또 11.6%는 급성악화 환자로 원인에 맞는 과로 전과하여 치료하고 있으며 시의적절한 치료와 원인파악을 통해 환자 생존율 향상에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신속대응팀 안종준 팀장은 “현재 일부 과와 일부 병동만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음에도 심폐소생술 발생률이 감소되는 등 뚜렷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 적용범위를 확대해 병원 내 심폐소생술 발생률 제로를 향해 노력하겠다”면서 “신속대응팀은 환자의 안전을 위해 국내 많은 병원에서 도입해야 할 중요한 시스템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