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검회 이재춘 검도사범이 27일 덕하리나눔터에서 성효련 시설장에게 200 여만원 상당의 황금열쇠를 전달하고 있다.

임규동기자 photolim@ksilbo.co.kr

울산시검도회 이재춘 부회장(73)이 25년 동안 매일같이 아침 수련을 쌓아온 검도동우회인 학검회(회장 김봉성) 회원으로부터 받은 금 1냥(열돈)을 어려운 이웃에 기부했다.

이 부회장은 27일 울주군 청량면에 위치한 장애인 공동생활가정 덕하리 나눔터(시설장 성효련)에 약 200만원 상당의 금 1냥을 전달했다. 성품은 장애인들을 위한 난방비와 의류를 구입하는데 사용된다.

금 1냥은 지난 23일 울산MBC컨벤션에서 열린 이재춘 부회장의 ‘결혼 50주년 금혼식 및 학검회 25년 개근 축하연’에서 학검회 회원들이 정성을 모아 이 부회장에게 전달한 것이다.

이 부회장은 25년 동안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같이 새벽 3시30분에 학성중학교 무덕관으로 나와 회원들이 오기 전에 난방기기를 켜놓고 청소를 하는 등 고령에도 불구하고 모범적인 수련활동을 해왔다. 이에 회원들은 고마움의 뜻을 담아 황금열쇠를 선물한 것이다.

이 부회장은 “운동을 6시에 시작하는데 난방기기를 켜고 체육관 내부가 1시간만에 따뜻해지지 않아 조금 더 일찍 나와서 회원들을 맞이하고 있다”면서 “주변에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고싶다는 생각은 늘 해왔는데 회원들의 마음을 기쁜 마음으로 받아 좋은 일에 쓸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덕하리나눔터는 개인이 운영하는 소규모 시설로 정부지원금을 받기 어려운 곳이다. 학검회 김봉성 회장이 나눔터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등 인연이 있어 이재춘 부회장이 이곳에 나눔을 실천하게 됐다.

김은정기자 new@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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