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애 그린 ‘황금연못’...이순재·나문희·신구 출연

내달 7~8일 문예회관서

▲ 연극 ‘황금연못’이 오는 2월7일과 8일 울산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오른다.
원로배우 이순재와 신구, 나문희가 출연하는 연극 ‘황금연못’이 오는 2월7일과 8일 울산을 찾는다.

‘황금 연못’은 죽음을 앞둔 남편과 아내의 평범한 일상을 통해 깊은 가족애를 보여준다.

꿈 같은 청춘은 어느 새 지나가고 죽음이 가까이 오고 있음을 느낀 노만과 그의 독설을 묵묵히 받아주며 지탱해 주는 아내 에셀,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은 고집쟁이 외동딸 첼시, 그의 남자친구 빌과 꼬마아들 빌리. 작품은 이들의 갈등과 해학 넘치는 대사를 통해 삶의 철학과 가족의 사랑을 느끼게 한다.

배우 이순재(8일)와 신구(7일)의 은근한 연기 대결도 볼거리다. 까다로운 남편을 모두 받아주는 따스한 성품의 할머니 에셀 역에는 배우 나문희(8일)와 성병숙(7일)이 더블캐스팅돼 이순재, 신구와 번갈아 호흡을 맞춘다.

이외에 이도엽, 우미화, 이주원, 홍시로 배우가 출연한다.

SBS 대하드라마 ‘토지’로 친숙한 이종한 감독이 총 지휘를 맡았다.

이 감독은 “상업적이고 기형적인 저급 연극이 횡행하는 현실에서 재미, 감동, 예술성을 모두 겸비하여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국민연극을 만들겠다”며 “노령화 사회 속 노인들의 아름다운 역할과 가족 간의 바람직한 소통 방식을 제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작품은 미국 극작가 어니스트 톰슨(Ernest Thompson)의 처녀작이자 출세작으로 1979년 초연 후 ‘연극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토니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후 제작된 영화로 1982년 제54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각색상의 3관왕 쾌거를 이뤘으며 각종 영화제에서 17개 부문 수상, 20개 부문 노미네이트 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월7일 3·7시, 8일 2·6시 울산문예회관 대공연장. V석 7만원·R석 6만원·S석 5만원. 275·9623.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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