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생, 현역 프리미엄에 도전…언양, 무주공산

서생, 다선 조합장 출사표에 전·현직 임원 2명 도전

언양, 현 조합장 고사에 3명 후보 ‘경제사업’ 공약

울산지역 농촌형농협 중 자산 규모가 상위권에 속하는 서생농협과 언양농협은 각 3명씩의 후보자들이 조합장 선거에 입후해 격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서생농협은 현직 조합장의 8선 성공 및 저지여부, 현 조합장이 불출마하는 언양농협은 새술을 새 부대에 담을 수 있는 새 조합장의 탄생이 관전 포인트다.

◇서생농협

울산지역 최대 배 산지 조합인 서생농협은 울산지역 단위농협 가운데 최다선인 7선의 이용진(69) 조합장의 아성이 매우 높고 견고한 곳으로 분류된다. 현 조합장의 8선 도전을 저지하기 위해 김치권(61) 현 대의원, 최남식(59) 전 농협 지점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조합장은 “경험 있는 조합장이 나서 울산 최대 배산지인 서생지역 과수농가의 소득증대를 위한 연속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신고리원전 보상문제를 해결해 조합원들의 복리증진을 하고 싶다”고 8선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특별한 공약을 내세우기 보다 조합원의 희망사항을 접수받아 적기에 이행하는 것이 조합장이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이에 맞서 김 대의원은 “10년동안 대의원 활동을 하면서 조합원 복지에 앞장서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출마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자세한 공약 등은 공식 선거운동기간에 들어가는 내달 중 발표할 계획이다.

최 전 지점장은 ‘사람이 바뀌어야 조합이 바뀐다’라는 슬로건 아래 조합원을 위해 직접 뛰는 조합장이 돼 조합원들이 많은 수익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어업과 농업에 종사하는 조합원들을 직접 현장으로 찾아다니며 조합 경제사업과 복지사업에 필요한 사항에 대해 질문해 반영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서생농협의 투표권을 가진 조합원 수는 1350여명이다.

◇언양농협

언양농협은 김광수 현 조합장이 일찌감치 조합장 불출마를 선언하며 ‘현역 프리미엄’이 사라진 조합장 자리를 놓고 간은태(57) 현 이사, 남복수(60) 현 감사, 변이규(62) 전 울주새마을금고 이사장이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간 이사는 ‘농민을 대변하고, 투명한 경영을 통해 조합원이 주인이 되는 조합을 만들자’는 슬로건 아래 조합원들이 언제라도 조합장을 만날 수 있는 언양농협을 만들겠다며 출마를 결심했다. 그는 “신용사업은 지금처럼 전문가인 상임이사에게 맡겨 더욱 강화하고, 경제사업은 조합원의 여론을 수렴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남 감사는 조합원에게 수익이 많이 돌아가는 사업을 펼치겠다는 기치 아래 ‘조합원에게 최고의 이익을’ 주는 농협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원로 조합 우대, 조합원의 불편 민원 즉시 해결, 수익이 많이 발생할 수 있는 경제사업 등 조합원 복지 향상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변 전 이사장은 “침체된 분위기의 언양농협을 활성화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언양농협의 경제사업 규모를 확장해 자산규모를 보다 키워가고, 이를 통해 조합원들의 복지도 향상해 간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울주군 서부권 중심농협인 언양농협의 지난해 여·수신 규모는 3350억원, 조합원 수는 1520여명 정도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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