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단지는 지역경제에 큰 파급효과
대규모 관광객 수용할 수 있도록
매력적 해양복합관광단지 조성해야

▲ 박천동 울산 북구청장

관광이 ‘굴뚝 없는 공장’으로 불리는 것은 제조업 못지않게 고부가가치와 고용창출이 가능해서다.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관광자원은 해당 국가 외화벌이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뿐 아니라 문화교류, 국위선양에도 큰 도움이 된다.

최근 울산시에서 강동권 개발 마스터플랜을 재수립한다는 소식도 강동관광단지 및 강동권 개발로 울산을 관광산업의 메카로 만들기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전략을 세우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이 시점에서 지난 2000년 유원지 지정과 2009년 관광단지지정 이후 수년이 흘렀음에도 본격적인 삽을 뜨지 못한 강동관광단지 조성사업에 마음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

이 사업은 2016년까지 약 2조6000억원을 투입해 북구 산하·정자·무룡동 일원 135만5759㎡를 청소년수련지구, 타워콘도지구, 워터파크지구 등 8개 테마를 갖춘 세계적인 복합관광단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우리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관광단지개발을 통한 경제성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멕시코의 해양문화 유적지 칸쿤, 싱가포르의 복합리조트 센토사, 지중해의 대표적 관광지인 모나코, 국제 MICE(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산업 중심지인 라스베이거스 등 대규모 리조트와 관광단지를 갖추고 많은 관광객을 불러들인 이 곳들은 지역경제 활성화의 주역이 되었다.

우리나라도 1970년대부터 국내관광 경쟁력 향상과 외화 획득을 위해 경주 보문관광단지와 제주 중문관광단지 개발을 추진했다. 이후 정부(지자체)와 기업에서는 개발초기 토지매입 및 기반조성공사 지연, 지역주민과의 갈등 등 많은 난관을 극복하고 두 곳 모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안착시켰다. 이러한 관광단지는 지역관광의 랜드마크로 성장했고 관광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이와 함께 관광단지에 투자한 민간기업 및 개인투자자는 지가 상승 등 자산가치 상승으로 많은 투자수익을 거뒀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국가 또는 지역경제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창출하는 관광단지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관광공사는 2020년 내국인 관광객 수가 5억명, 외국인 관광객 수가 2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울산의 지역경제 활성화와 창조경제도시 건설을 위해 대규모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는 매력적인 해양복합관광단지 조성은 필수적이라 하겠다.

그동안 울산시와 함께 북구는 강동관광단지 개발 재개를 위해 많은 에너지를 쏟아왔다. 해외자본 유치를 위한 부동산 투자이민제 신청, 투자유치설명회, 워터파크 개발 재개와 대규모 국비사업 유치를 위한 노력 등이 이뤄졌다. 올해도 관광단지 조성을 위한 노력은 더 속도를 내야 한다.

또 강동권 개발은 강동관광단지뿐 아니라 입주중인 대규모 아파트와 전원주택단지, 특성화학교, 쇼핑몰 등을 갖춘 신도심을 함께 조성하고 있다. 구 자체사업으로 산업과 문화를 연계하여 당사해양낚시공원과 여름철 강동해변물놀이장 운영, 해양레저체험마을과 해상풍력발전 등 체류형 관광 인프라 사업을 추진 중이다.

강동 해양레저체험마을은 제전항과 우가항 두 곳에 조성중으로 어업기능을 잃은 소규모 어항을 관광자원으로 개발, 어업인들의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들기 위하여 약 1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해 11월 착공하여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오는 4월이면 도심과 가까운 곳에서 스노클링, 카약, 해녀체험, 갯벌체험, 해안산책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강동의 변모는 울산을 대표하는 해양복합관광도시로 동해안 관광벨트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감히 자부한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다. 울산 시민 스스로가 강동권 개발을 울산 성장의 핵심사업이라고 믿고 함께 지지함으로써 국가적 차원의 투자는 물론 국내외 민간투자를 앞당길 수 있기를 마음깊이 소망한다.

박천동 울산 북구청장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