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문수구장을 개장하면서 두가지를 자랑했다. 첫째로 우리나라에서 월드컵 경기를 개최하는 도시 중 울산이 가장 먼저 구장을 개장 했다는것을 자랑했다. 두번째로 구장의 시설물 역시 다른 구장에 비해 뒤지 않는다는것을 자랑했다. 그런데문수구장이 국제 대회를 앞두고 경기력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잔디에 이상이 발견되었다고 하니 걱정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문수구장은 지난 6월 대륙간 컵 대회가 열릴 때만 해도 이곳에서 공을 찬 선수들이잔디가 좋다는 칭찬을 했을 정도로 잔디 상태가 좋았다. 그런데 이처럼 칭찬을 받았던 잔디가 최근들어 헝겊을 기운듯 누더기로 변했다. 그런데 문제는 잔디가 이렇게 흉물스럽게 된 이유를 아직 알지 못하는데 있다. 울산시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이곳에 심은 잔디를 여름에는 가능하면 사용 하지 않아야 하는데도 이곳에서 시합을 자주 하다 보니 잔디가 피곤해져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시공업체에서는 다른 말을 하고 있다 문수구장의 잔디가 갑자기 이렇게 말라 죽는것이 우선 잔디를 심는 시기가 늦었고 또 구장의 시설물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즉 현 문수구장의 채광 시설이 약한데다 또 통풍이 잘되지 않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말을 한다. 또 일부에서는 선수들은 물론이고 최근들어 이곳에서 벌어진 각종 문화 행사 때문에 잔디가 이렇게 시들었다고 분석을 하기도 한다. 걱정 스러운것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들은 이곳에 있는 잔디를 현재 상태로 두면 시들은 잔디는 말할 필요가 없고 정상적인 잔디 역시 추위 때문에 겨울에는 성장을 멈추어 내년 5월이나 되어야 경기가 가능할것이라고 분석을 한다. 울산시가 해야 할 가장 시급한 일은 문수구장의 잔디가 왜 시들고 있나 하는 이유를 밝혀야 하고 다음으로 이에 대한 적절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울산시가 개장식 때 자랑했던것 처럼 문수구장은 각종 시설물을 볼때 국내 최고 경기장이고 외국 경기장과 비교해도 시설물에서 뒤지지 않는다. 울산시가 문수구장이 시설물은 좋은데 잔디가 엉망이기 때문에 경기를 할 기분이 나지 않는다는 비난을 외국선수들로 부터 듣지 않기위해 지금부터라도 잔디 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할것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