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농협, 현직 조합장 단일후보…무투표 유력

투표권 보유 조합원 최다 산림조합, 양자구도 전개

축산농협, 전-현직 조합장 5년만에 리턴매치 주목

울산에서 투표권을 가진 조합원이 가장 많은 울산산림조합과 유일한 축산조합인 울산축협 조합장 선거는 현직 조합장과 전·현직 임원간 양자대결로 최종 승부가 날 전망이다. 반면, 지역 유일의 품목조합인 울산원협 선거는 3선의 현직 조합장이 유일한 후보로 나서 무투표 당선이 유력하다.

◇울산산림조합

울산산림조합의 조합장 선거는 재선에 도전하는 전주호(65) 현 조합장과 최한식(58) 현 이사가 맞대결을 펼치는 양자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전주호 조합장은 “재선에 도전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하지만 현직 조합장으로 선거의 공정성을 위해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추후에 밝히겠다”고 말했다.

최한식 이사는 “27년동안의 산림조합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경영혁신위원회를 설립하고, 조합원의 이익을 위한 수익사업 발굴에 나서겠다”며 차기 조합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존중과 배려의 파트너십, 혁신을 주도하는 사람, 조합의 실정을 잘 아는 준비된 최고 경영자, 도약하는 산림조합, 재변화 도약의 산림조합’을 만들겠다며 의지를 다지고 있다.

울산산림조합은 제1회 동시조합장 선거가 치러지는 울산지역 18개 조합 선거구 가운데 가장 많은 4037명의 투표권을 가진 조합원을 보유하고 있다.

◇울산축산농협

울산축산농협 조합장 선거는 재선에 도전하는 전상철(64) 현 조합장에 맞서 직전 조합장을 역임한 이정웅(71) 전 조합장이 5년만에 리턴매치를 준비 중이다.

전상철 현 조합장은 “울산지역 축산업 발전을 위해 구상 중인 도축장과 공판장 설립 구상을 마무리 짓고 싶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전 조합장은 판매와 유통을 책임질 수 있도록 도축장을 짓고, 현재 18곳의 지역 판매점·판매장을 확충해 햇토우랑 브랜드를 더욱 활성화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웅 전 조합장은 “조합장 시절 기획하고 설립한 햇토우랑 브랜드와 육가공공장을 활성화 해 사육농가의 소득을 더욱 증대시키기 위해 다시 조합장에 도전한다”고 출마결심을 말했다. 이 전 조합장은 “조합원이 사육한 소를 육가공공장에서 특별가공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정육으로 생산해 전국으로 배송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조합운영 전략을 제시했다.

울산축협의 지난해 총자산은 1조원 규모로 투표권을 가진 조합원 수는 1149명이다.

◇울산원예농협

울산원예농협 조합장 선거는 3선의 김철준(59) 현 조합장 외에 출마의사를 밝히거나 물망에 오르는 인물이 없어 무혈입성이 유력시 되고 있다.

김철준 조합장은 “80%를 차지하는 배 작목반 외에 사과, 단감, 화훼 작목반이 모여 지역 유일의 품목농협인 울산원협을 이루고 있는 만큼 임기 중 농산물산지유통시설(APC)을 설립해 과수 품질의 규격화를 도모하는 등 조합원들과 소비자가 믿고 사고 팔수 있는 유통구조 개선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유통인프라인 도매시장 현대화 사업도 조기에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울산원협의 지난해 총자산 규모는 4124억원으로 조합원 수는 920여명이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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