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현오 울산시티병원 병원장이 직원들에게 1만5000원의 세뱃돈이 담긴 봉투를 전달하고 있다.
울산시티병원 조현오 병원장이 매년 설날때마다 직원들에게 소액의 세뱃돈을 전달하고 있다. 직원들은 받은 세뱃돈을 소외된 이웃을 위해 쓰고 있다.

조 병원장은 설날을 맞아 지난 17일 직원 250여명에게 1만5000원씩 세뱃돈을 전달했다. 조 병원장의 세뱃돈 전달행사는 직원수가 75명이던 2005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5000원으로 시작해 매년 1000원씩 늘려가며, 11년간 이어왔다.

올해는 1인당 1만5000원으로 세뱃돈이 늘어났으며, 2만원이 되는 해까지 행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병원측은 밝혔다.

조 원장이 이날 직원들에게 전달한 세뱃돈은 총 380여만원. 조 원장은 덕담과 함께 직원의 이름을 적은 봉투에 세뱃돈을 넣어 직원들에게 전했다.

조 원장은 “적은 돈이지만 평소 환자들에게 사랑으로 최선을 다하는 직원들을 독려하기 위해 세뱃돈을 전달하게 됐다”면서 “사회 곳곳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을 위해 의미있게 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뱃돈을 받은 한 직원은 “1만5000원보다 훨씬 큰 금액을 세뱃돈으로 받은 느낌이다. 이웃을 생각하며 값지게 쓸 것”이라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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