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시장, 지역 대기업 CEO 만나 투자 적극 유도…외자 유치에도 총력
SK어드밴스드사 관계자 등과 추가투자 협의
내년 日 비즈니스 호텔 체인 건립도 추진 중

지역 주력 3대 산업의 동반 침체라는 초유의 위기를 맞고 있는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 울산이 민간 투자 확대와 국내·외 좋은 기업 유치 등으로 활력을 되찾아가고 있다. 김기현 울산시장이 지역내 사업장을 두고 있는 대기업 CEO와의 잇단 회동을 통해 투자를 적극 유도하고 있는데다 일본 굴지의 비즈니스 호텔 체인 업체의 울산 진출이 기정사실화되는 등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22일 울산시에 따르면 김 시장은 설 연휴 전날인 지난 17일 롯데호텔 울산에서 울산에 세계 최대규모의 프로필렌 전용 생산공장을 건립하고 있는 SK어드밴스드사의 사우디 아라비아 합작사인 APC(Advanced Petrochemical Company)사 알 가라위 사장과 SK가스 및 SK어드밴스드의 임원진을 만나 지난해 1조400억원 규모의 투자에 이은 후속 투자 방향을 논의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는 추가 투자와 관련한 일정과 금액 등에 대한 협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서 김 시장은 이달 초 울산시 서울본부에서 이상운 효성그룹 부회장과 면담하고, 효성이 용연2공장에 건립 중인 최첨단 고성능 신소재인 폴리케톤 시설 증설을 위한 1조원 규모의 3단계 투자 계획을 논의하고 차질없는 추진을 요청했다.

효성은 현재 1250억원을 들여 연산 5만t 규모의 공장 건립을 진행 중으로, 7월 준공과 함께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

김 시장은 이와 함께 국내·외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인 현대·기아차그룹의 CEO와의 면담을 추진 중으로, 국내 생산거점이 있음에도 투자에서 소외받고 있는 울산에 대한 투자를 주문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울러 시는 올해 초 5조원을 들여 사업을 본격화하는 S-OIL의 온산공장 시설 증설 사업과 SKC의 1조원대 산화프로필렌(PO·Propylene Oxide) 공장 확장, 고려아연의 4000억원대 제2 비철단지 조성 및 아연공정 합리화 사업 등의 차질없는 추진에도 힘을 쏟고 있다.

시는 특히 오는 2016년 중 한국 1호점의 울산 개점을 목표로 일본 비즈니스 호텔 체인 업체와 실무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되는 등 외자유치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 비즈니스 호텔 체인 업체의 이름과 투자 규모 등은 업체사정을 감안해 확정 이후 발표할 계획이다.

이 비즈니스 호텔이 추가 건립될 경우 올 상반기 개장 예정인 700여실 규모의 프리미엄급 비즈니스 호텔 2곳과 함께 부족한 지역의 숙소난 해소로 관광 등 서비스산업 육성에도 큰 도움이 기대되고 있다.

이외에도 강동권 개발사업의 앵커시설이 될 강동권 롯데 워터파크의 올 상반기 중 공사 재개가 확정됐다.

또 상반기 중에 국내 유력업체가 울산역세권내 복합환승센터 사업계획서 제출이 예정돼 있는 등 각종 민간 개발사업도 속속 재개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는 모양새다.

김석명 시 투자유치과장은 “‘울산이 답이다(ULSAN IS YOUR ANSWER)’는 슬로건 아래 유망 국내외 기업들을 찾아다닌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며 “삼성이 위기경영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듯이 울산도 창조적 마인드로 현재의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해나가 대한민국 경제수도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지켜 나갈 수 있도록 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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