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전문 작가 신작서 주장…아이에 대한 견해차로 결별

세기의 배우 오드리 헵번이 영화 ‘사브리나’에 함께 출연했던 유부남 배우 윌리엄 홀든과 사랑에 빠진 적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6일(현지시간) 연예전문 작가 에드워드 Z. 엡스타인이 최신 저서 ‘오드리와 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 책 내용에 따르면 헵번은 1954년 개봉한 영화 ‘사브리나’를 찍으면서 홀든과 사랑에 빠졌다.

헵번은 홀든을 수호천사로 여겼고 홀든도 나중에 헵번을 ‘일생일대의 연인’이라고 칭할 정도였다.

당시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던 헵번이 한순간에 ‘가정파괴범’으로 낙인찍힐 수도 있었으나 이들은 기적적으로 언론의 눈을 피할 수 있었다.

책에는 헵번이 홀든의 집을 방문해 아내 아디스와 만나는 장면에 대해서도 서술돼 있다.

아디스는 곧바로 헵번과 남편이 심상치 않은 사이임을 눈치 챘으며 헵번이 그저 예쁘기만 한 것이 아니라 품위와 말솜씨까지 갖춘 여인임을 알고 남편에게 헵번과 당장 헤어지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헵번이 홀든과 헤어진 것은 아내 때문이 아니라 아이에 대한 생각 차이 때문이었다고 엡스타인은 주장했다.

은퇴를 각오하며 아이 낳기를 소망하던 헵번이 ‘아이 넷을 낳은 뒤 정관수술을 받았고 아이를 더 갖고 싶지 않다’는 홀든의 얘기를 듣고는 충격에 빠져 관계를 정리했다는 것이다.

실의에 빠진 헵번은 마침 다가온 배우 멜 페러의 청혼을 받아들여 첫 번째 결혼을 했다.

당시 헵번이 소속돼 있던 영화사 파라마운트는 홀든과의 소문을 잠재우기 위해 헵번의 약혼 소식 발표 장소로 홀든의 집을 택해 옛 연인 간 어색한 조우가 연출되기도 했다.

헵번과 홀든은 1964년 영화 ‘뜨거운 포옹’(Paris When it Sizzles)에서 열연하기도 했다.

홀든은 결국 아내와 이혼했으며 헵번도 이혼 후 한 차례 더 결혼했지만 다시 이혼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