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수석과 함께 가장 많이 교체된 자리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단행한 청와대 인적개편에서 홍보수석을 교체하면서 홍보수석은 민정수석과 함께 현 정부 청와대 수석비서관 가운데 가장 자주 교체된 자리로 꼽히게 됐다.

새로운 청와대 홍보 책임자로 발탁된 김성우 전 대통령 사회문화특보는 현 정부가 출범한 지 2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벌써 네 번째 홍보수석이 됐다.

민정수석이 곽상도, 홍경식, 김영한 등 3명에 이어 최근 우병우 전 민정비서관이 네 번째로 임명된 데 이어 홍보수석도 가장 많이 교체된 자리가 된 것.

현 정부 초대 홍보수석인 이남기 전 수석은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 기간 성추행 의혹으로 전격 경질된 윤창중 전 대변인 사태에 책임을 지고 임명된 지 3개월도 안된 2013년 5월22일 물러났다.

이어 홍보수석 바통을 이어받은 이는 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정현 현 새누리당 의원이었다.

정무수석에서 홍보수석으로 수평이동한 이 전 수석은 매일 아침 청와대 출입기자들의 업무공간인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하며 박 대통령의 ‘복심’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2013년 6월3일 임명된 이후 1년을 조금 넘긴 지난해 6월7일 사의를 표했고, 이튿날 사표가 수리됐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왕수석’이라 불린 이 전 수석의 전격 사의 배경을 놓고 같은해 7월 재보궐선거 차출설이 유력하게 제기됐고, 실제 이 전 수석은 전남 순천·곡성 지역구에서 당선되며 화려하게 여의도로 컴백했다.

이날 교체가 결정된 윤두현 홍보수석은 이 전 수석의 사표가 수리된 날인 지난해 6월8일 임명된 뒤 8개월여간 근무했다.

윤 수석의 사의 배경에 대해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설연휴 전에 육체적으로 힘들다면서 비서실장께 사의를 밝혔고, 이번에 그게 받아들여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성우 신임 수석은 방송과 신문을 거쳐 30년간 기자생활을 하면서 정치부장과 보도국장을 거친 인사여서 청와대 홍보수석은 신문기자를 거쳐 YTN 정치부장과 보도국장을 역임한 윤 전 수석에 이어 또 정통 언론인 출신이 맡게 됐다.

김 수석은 당장 내달 1일부터 9일까지 진행되는 박 대통령의 중동 4개국 순방을 수행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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