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광우병"이라 불리는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vCJD)의 치료약이 5년내에 개발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의 광우병 전문가가 20일 밝혔다.  런던 세인트메리병원 의학연구위원회 프리온 연구팀장인 존 콜린지 교수는 런던에서 열린 세계신경학회의에서 "누구도 약속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 5년 내에 인간광우병 감염인자인 프리온의 번식을 막고, 인간광우병을 치료할 수 있는 약을 생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콜린지 교수는 뇌세포를 파괴하는 치명적인 병인 인간광우병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을 찾기 위해 프리온연구팀이 제약회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과 제휴, 방대한 화학성분 목록을 뒤져 가능성 있는 약제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콜린지 교수는 이 회의에서 인간광우병 환자들을 전담 치료하기 위한 전문병원이 올 하반기에 런던에서 문을 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인간광우병(vCJD)과 광우병(BSE)은 형태를 변화시키는 "프리온"이라는 변이 단백질을 통해 감염된다. 프리온은 뇌세포를 파괴하고, 정상세포를 구멍이 많은 해면질로 만들어 버리는 비정상적 세균성 단백질이다.  연구팀의 과학자들은 뇌에 침투하는 프리온의 수를 충분히 줄일 수 있다면, 인체는나머지 프리온을 자체 제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환자가 질병 초기 단계일 경우 이 병을 치료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광우병은 1986년 영국의 가축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먹은 사람들에게 인간광우병의 형태로 병을 감염시켰다.  영국에서는 지난 1996년 이래 101명이 인간광우병 진단을 받았으며, 6명을 제외하고 모두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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