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영화 〈진주만〉이 올 상반기 최고 영화와 최악의 영화에 동반 선정되는 진기록을 낳았다.  영화전문 주간지 〈필름 2.0〉이 인터넷 사이트(www.film2.co.kr)를 통해 네티즌 6천2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23.34%가 〈진주만〉을 "최고의 외국영화"로 꼽았다.  〈천국의 아이들〉은 15.56%의 클릭을 받아 2위에 올랐고 〈미이라2〉(9.26%), 〈어둠 속의 댄서〉(7.53%), 〈빌리 엘리어트〉(7.50%)가 차례로 뒤를 이었다.  "최악의 외국영화"에는 〈진주만〉(14.22%)에 이어 〈한니발〉(13.31%), 〈간장선생〉(7.86%), 〈멕시칸〉(6.85%), 〈엑소시스트〉(6.30%)가 차례로 랭크됐다.  한국영화 중에서는 〈친구〉가 59.03%라는 압도적 지지를 얻어 최고의 영화로 뽑혔고 최악의 영화에는 〈썸머타임〉(26.13%)이 지목됐다.  나머지 "베스트 5"는 〈파이란〉(13.06%), 〈번지점프를 하다〉(12.69%), 〈수취인불명〉(2.80%), 〈인디안 썸머〉(2.69%), "워스트5"는 〈2001 용가리〉(17.64%), 〈클럽 버터플라이〉(8.00%), 〈그녀에게 잠들다〉(6.70%), 〈하루〉(4.93%) 등이었다.  올해 대종상 시상식에서 "노골드"의 수모를 당한 〈친구〉가 "상반기 최고 영화"라는 영예를 안은 반면 4개부문 수상에 빛나는 〈하루〉는 "워스트 5"에 뽑혀 희비가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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