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 수요가 폭발적 증가를 보이는 반면 해로운 점도 지적되고 있다. 공공기관에서도 인터넷 주식투자 등의 부적절한 인터넷 사용에 기인해 업무효율은 오히려 더 떨어지는 것으로 집계되는 등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 첨단산업의 요람인 실리콘밸리에는 최근 인터넷으로 떼돈을 번 졸부들이 급속히 늘면서 "인터넷신드롬"이라는 신종질환이 유행하고 있다 한다. 이들은 손쉽게 번 돈으로 호화주택과 고급승용차를 구입, 한동안 황홀감에 빠지는 듯하다가 나중에는 자기상실과 불안감, 죄의식, 신체기능장애 등의 고통을 느끼게 된다. 이런 환자들을 전문적으로 치료하기 위한 병원들도 호황을 누린다는 얘기도 전한다.  상담을 하다보면 밤새 인터넷에 빠져 있다가 공부와 직장근무를 게을리 하게 되는 경우, 사이버섹스를 통해 부부갈등이 생기고 배우자가 우울증에 빠지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어느 정도까지 되어야 인터넷중독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미국 심리학자 킴벌리 영박사가 소개한 인터넷 중독증 자가진단 체크리스트를 보면 다음과 같다. 열거된 항목중 5개 이상에 해당할 경우, 인터넷 중독으로 간주될 수 있다.  △인터넷에 몰두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만족감을 얻기 위해 인터넷 사용시간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인터넷 사용을 억제, 감소, 중단하려는 노력이 실패한 적이 여러 번 있는가 △인터넷 사용을 줄이거나 중단하려고 시도할 경우 잠을못이루거나 우울감과 의기소침, 또는 신경과민을 느끼는가 △원래 예정시간보다 인터넷앞에 더 오래 앉아 있는가 △인터넷 때문에 중요한 관계 및 일자리, 교육 또는직업 기회를 놓쳤거나 놓칠 위험에 처했던 적이 있는가 △가족이나 치료사 혹은 다른사람들에게 인터넷 이용 정도를 숨기기 위해 거짓말을 한 적이 있 있는가 △무력감과죄의식, 불안, 우울감을 줄이거나 문제들로부터 도피하기 위한 방법으로 인터넷을 사용하는가.  인터넷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을 먼저 조절해야 한다. 인터넷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기본적으로 10분 쉬고 50분 일하듯 짬을 내 휴식해서 긴장을 예방하고 이완을 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VDT 증후군의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한가지 놀이나 오락에 잘 빠지는 사람, 급하고 충동적인 사람일수록 더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다양한 여가활동과 활동적인 취미를 개발하여 인터넷에 집중된 관심을 다른 곳으로도 돌리는 것이 당연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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