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아름다운가게 봉사활동-아름다운가게 울산 신정점

▲ 아름다운가게 울산 신정점은 지난 28일 사회복지봉사회와 함께 ‘아름다운하루’ 행사를 진행했다. 가게를 찾은 시민들이 기증을 통해 모아진 옷과 신발, 잡화류 등을 둘러보고 있다.

“나에게는 필요없는 물건이지만 기증을 통해 새로 주인을 찾고 어려운 이웃도 도울 수 있어요”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 울산 신정점은 지난 28일 ‘사회복지봉사회와 함께하는 아름다운하루’ 행사를 진행했다. 10여년 넘게 울산지역 요양원의 몸이 불편하신 어르신들과 중증장애인에게 목욕봉사를 해온 사회복지봉사회(회장 권택윤)와 아름다운가게가 만나 함께 벌인 지역사회 봉사활동이다.

28일 진행된 아름다운하루 행사에서는 사회복지봉사회 회원 20여명이 지난 3개월간 모아 기증한 400점의 물품을 판매했다. 평소 집에 묵혀놓았던 고급 양주부터 이제는 못 입게 된 아이 옷과 장난감 등 다양한 물품들이 진열됐다.

아름다운가게 울산 신정점
사회복지봉사회와 ‘아름다운 하루’
장난감등 기증받은 400점 물품 판매
판매수익금은 저소득층 4곳에 기부
하반기 타단체와 연계한 사업 계획
“어려운 이웃과 나누는 가치 배워”

이날 평소보다 두배가량 많은 400여명의 시민들이 가게를 찾아 봉사회에서 기증한 물품과 기존에 있던 물품 등 총 250여만원어치가 팔려나갔다. 가게는 들여온 물건만큼이나 많은 시민들이 찾아 북새통을 이루었다.

또한 봉사회 회원들은 ‘일일활동천사’가 되어 직접 판매활동에 참여하는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봉사회 권택윤 회장은 “목욕봉사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에 어려운분들께 도움을 드리다 이렇게 환경을 생각하는 아름다운가게와 함께해서 더욱 뜻깊다”며 “앞으로도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봉사활동을 더욱더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모아진 판매수익금은 울산 남구지역 어려운가정 4곳을 선정, 생계비를 지원하게 된다.

이번 아름다운하루 행사를 기획한 주인공은 사회복지봉사회 차동주(여·42) 강사와 아름다운 가게 장혜경 매니저다.

봉사회에서 목욕봉사를 해오던 차 강사는 아름다운 가게에서도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어떻게 하면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도울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봉사회와 아름다운가게와의 연계를 장 매니저에게 제안했다.

차 강사는 “봉사회 회원들에게 아름다운 가게에서 하고 있는 기증품 판매에 대해 말했더니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주었다”며 “아름다운 가게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행사에서 나오는 수익금은 울산지역 이웃들을 위해 쓰인다고 하니 더욱 참여를 독려했다”고 말했다.

아름다운가게 장 매니저는 지역사회 복지계의 ‘잔다르크’로 불린다. 지난해 7월부터 아름다운가게 신정점에서 일을 맡고 있는 그는 조금이라도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자 힘쓰고 있다. 울산의 지역단체와 기업들에 사업제안서와 공문을 보내는 등 아름다운가게의 활동에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이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올해 하반기에 또 한번의 아름다운하루 행사를 계획중이다.

장 매니저는 “이번 기회에 봉사회와 연계를 해 나눔과 순환의 가치를 배우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이번에 함께한 봉사회뿐만 아니라 지역의 각종 사회단체들과 연계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참여를 원하는 단체는 언제든지 문의를 달라”고 전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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