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시즌 2강」으로 평가되는 수원 삼성과 성남 일화가 20일 수원에서 정면 충돌한다.

 화려한 골잔치와 함께 문을 연 2002아디다스컵 판도를 가늠케할 수원 경기는 초반 주도권을 쥐려는 기싸움에다 샤샤(성남)와 산드로(수원)의 「킬러」 대결도 맞물려팬들의 입맛을 당기고 있다.

 수원-성남전은 한마디로 창과 창의 대결이다.

 자타가 공인하는 올시즌 최강 전력 수원은 산드로-데니스-서정원의 「삼각편대」의 파괴력이 여전하고 성남은 샤샤에 브라질 출신 파울로와 올리베가 가세한 공격진에 더욱 힘이 실렸다.

 두 팀의 공격력이 비슷하다고 볼 때 승부는 수비에서 갈라질 공산이 크다.

 샤샤는 부천 SK와의 개막전에서 개인최다인 5골을 터트려 프로축구사를 다시 썼지만, 골키퍼 이용발(전북 현대)이 떠난 부천과 이기형, 조성환, 이병근이 버틴 수원의 수비 조직력은 분명 차이가 있다.

 성남은 더구나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의 숨은 주역인 왼쪽 수비수 이반이 떠나두터운 포백라인에 불안이 드리워진 상태.

 이에 따라 수원은 「날쌘돌이」 서정원의 측면돌파로 득점루트를 찾을 게 분명하고 성남은 미드필드에서 강력한 압박을 펼칠 것으로 보여 시종 「육박전」이 불가피할전망이다.

 성남과 수원이 속한 A조에서는 겨우내 공,수에 걸쳐 「삼바축구」를 수혈한 전북이 홈그라운드 전주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첫 경기를 치른다.

 튀는 골키퍼 이용발과 수비수 전경준을 친정에서 데려온 조윤환 감독의 전북은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 때 브라질 주장을 맡았던 레오마르와 올림픽대표 출신 박동혁 등 대형 선수들을 영입해 팀 컬러를 새롭게 바꿨다.

 B조에서는 지난해 정규리그 준우승팀 안양 LG와 꼴찌 대전 시티즌의 안양 경기가 볼거리다.

 정규리그에 대비해 신인을 대거 기용하는 안양에 맞서 대전이 대회 초반 강세의「전통」을 이어갈지가 주목된다.

  ◆20일 조별리그 대진(19시) ▲A조: 전북-포항(전주) 수원-성남(수원) ▲B조: 전남-울산(광양) 안양-대전(안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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