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올해 발표할 전후 70년 담화와 관련해 “나는 역사 수정주의자가 전혀 아니다”라고 3일 말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자신이 그간 언급한 바 있는 “’전후(戰後) 체제로부터의 탈각(脫却)‘이라는 단어가 해외에서 일종의 오해를 낳고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전후 체제 탈각이 “국내 정치에 관해 말한 것이며 전후 체제에 도전하는 부류의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작년 3월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했을 때 “전후 체제에서 탈각해 70년이 지난 지금의 세계정세에 맞춰 새롭고 생기 넘치는 일본을 만들어 가고 싶다”고 말했으며 일본 헌법이 ‘점령군’의 손에 만들어졌다고도 언급했다.

이런 발언은 아베 총리가 2차 대전의 패전국인 일본이 연합군총사령부(GHQ) 통치 아래에서 공포된 헌법을 축으로 체제를 유지하는 것을 부정하는 것이며 역사 수정주의자로서 신념을 드러낸 것이라는 평가를 낳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의 오염수가 원전 전용 항만 외부(태평양)로 유출된 사실이 최근 드러난 것에 관해 3일 예산위원회에서 “항만 외 방사선 물질의 농도는 법령이 정한 한도에 비해 아주 낮은 채로 있다. 오염수 영향은 제1원전 전용 항만 내에 차단돼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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