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노벨위원회의 토르뵤른 야글란 위원장이 3일(현지시간) 물러났다.

야글란 위원장은 노벨위원회의 표결에 따라 위원장직을 박탈당했다.

새 위원장으로는 카시 쿨만 피브 현 부위원장이 선출됐다.

2009년부터 노벨평화상 수상자 선정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야글란 위원장은 표결로 물러난 첫 위원장이 됐다.

노르웨이 총리 출신인 그의 불명예 퇴진은 2013년 총선에서 노동당 등 좌파 연립정부를 형성했던 정당들이 패배하고, 우파 정당이 승리한 것과 연관돼 있다.

의회가 노벨위원회를 인선하기 때문에 이후 5명으로 이뤄진 위원회의 인적 구성도 달라졌다.

야글란 위원장은 2009년 취임 1년도 안 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그 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는 비판을 불렀다.

2010년에는 중국 반체제 인권운동가 류샤오보를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되면서 노르웨이와 중국 정부의 관계가 긴장에 빠졌다.

2012년 유럽연합(EU), 2013년 국제기구인 화학무기금지기구(OPCW)가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을 때에도 논란이 일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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