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기장수협 빼고는 선거인 100명 안팎…치열한 표 싸움 전개

부산지역 주요 수협 조합장 선거의 판세가 안갯속이다.

오는 11일 선거를 1주일가량 남겨 놓고 있지만 부산시수협과 기장수협을 제외하고는 선거인수가 100명 안팎에 불과해 아무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4일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부산지역 7개 수협 가운데 제1·2구잠수기수협과 서남구기선저인망수협은 후보가 1명 나와 무투표로 당선이 확정된다.

제1·2구잠수기수협 선거에는 김정길(62) 현 조합장, 서남구기선저인망수협 선거에는 김석원(62) 현 조합장이 각각 단독 출마했다.

이 2곳을 제외한 대형선망수협, 대형기선저인망수협, 경남정치망수협 등에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판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형선망 선거에는 임준택(57) 대진수산 대표와 박상호(61) 금영수산 대표가 출마한 가운데 양측의 표싸움이 치열하다.

대형선망의 경우 선거인수가 21명에 불과해 결과를 더욱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형선망수협의 한 관계자는 “선거 결과는 1∼2표 차이로 갈릴 것 같다”며 “치열한 표싸움이 전개되고 있어 선거와 관련해 쉽게 이야기를 꺼내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대형기선저인망 선거에서도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15년간 조합장을 지낸 조동길 조합장이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려고 출마를 하지 않은 가운데 김철안(55) 대형쌍끌이선주협회장, 양준호(54) 전 대형기선저인망수협 비상임이사, 문상만(69) 근해트롤협회장, 정연송(55) 상진수산 대표 등 4명의 후보자가 출사표를 냈다.

쌍끌이, 근해트롤 등 업종별로 후보마다 지지표를 갖고 있는데다 전체 선거인 수가 전국적으로 90명에 불과해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경남정치망 선거에는 김대성(60) 남해군 어민후계자, 황삼도(65) 전 고성군수협 감사, 이정호(66) 전 거제수협 이사, 윤일부(61) 동해어업관리단 조정위원 등 4명이 출마했다.

선거인은 남해 40명, 거제 26명, 삼천포 22명, 고성 20명, 통영 18명 등 모두 128명으로 조합원이 가장 많은 남해 출신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있지만 지역마다 유대관계가 있기 때문에 어느 지역 출신이냐보다는 인물론이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경남정치망 선거는 선거인들이 여러 지역에 흩어져 있지만 투표는 부산 서구선관위에서 해야 하기 때문에 투표율이 또 다른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선거인수가 2천744명인 부산시수협장 선거에서도 치열한 표싸움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애초 예상대로 오성태(56) 동해어업관리단 어업조정위원, 이태근(59) 전 부산시수협 조합장, 양정명(56) 현 부산시수협 조합장이 출마한 가운데 최근 상대 후보를 흠집내는 각종 소문이 난무하는 등 혼탁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현직 조합장 간의 ‘2파전’ 속에 새로운 인물로 부상한 오성태 후보가 얼마나 선전하느냐가 후반 판세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