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전세계 선박 발주 급감 속 중국, 일본 따돌려

한국 조선업체들이 중국과 일본을 제치고 지난달 수주실적에서 세계 1위를 탈환했다.

5일 국제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달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118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 46척)으로 2009년 9월(77만CGT)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척수 기준으로는 2009년 5월(18척) 이후 최저치다.

세계 조선시장의 규모가 급감한 가운데 한국 조선사들은 이 가운데 58.1%인 68만7천CGT(21척)을 수주하며 중국(38만6천CGT, 19척)과 일본(8만5천CGT, 3척)을 따돌리고 1위 자리에 복귀했다.

한국은 작년 10월부터 3개월 동안 월별 수주실적에서 1위를 유지했으나 지난 1월 일본에 밀려 2위로 내려앉은 바 있다.

한국은 올들어 2월까지 누계에서도 152만CGT로 일본(121만CGT), 중국(78만CGT)에 앞서 있다.

중국의 경우 벌크선 시황 악화 등으로 작년 10월부터 최근까지 월평균 수주량이 50CGT에도 미치지 못하며 수주 부진을 겪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한편, 2월 말 기준으로 전세계 수주잔량은 1억1천175만CGT로 지난달보다 약 200만CGT 줄어든 가운데 국가별로는 중국(4천370만CGT), 한국(3천238만CGT), 일본(1천968만CGT) 순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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