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인천 SK와 창원 LG의 플레이오프 1회전은 문경은(인천 SK)과 조성원(LG)의 외곽포 싸움 못지 않게 용병들의 골밑 격돌에 관심이 집중돼 있다.

 결정적인 순간에 터지는 3점슛은 분명 경기의 흐름을 바꿀 위력을 가지고 있지만 「높이의 경기」인 농구에서 승부의 주도권을 쥐게 하는 것은 확률 높은 포스트플레이이기 때문이다.

 포스트의 위력을 단적으로 평가해 주는 리바운드에서 양팀은 선명하게 명암이갈린다.

 인천 SK가 평균 38.9개의 팀 리바운드로 1위인 반면 LG는 인천 SK보다 5개 이상적은 33.7개로 최하위이고 양팀간의 대결에서는 더욱 차이가 벌어져 인천 SK(41개)가 LG(32.2개)보다 10개 가까이 더 잡아내고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리바운드의 현격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양팀은 매 경기 박빙의승부를 펼쳐왔고 따라서 각각 높이의 강점을 최대한 살린다면(인천SK), 리바운드의차이를 조금만 좁힌다면(LG) 이라는 단서를 달고 승리를 자신한다.

 인천 SK는 얼 아이크의 높이와 조니 맥도웰의 파워를 이용한 골밑 공격을 중심으로 승부의 실마리를 풀어나간다는 전략이다.

 문경은과 조동현이라는 걸출한 3점 슈터들이 있지만 완벽한 찬스가 아니면 최대한 자제시키고 LG의 「조(성원)-조(우현) 쌍포」를 수비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LG는 화려한 외곽포가 주무기지만 마이클 매덕스와 칼 보이드가 얼마나 골밑에서 제 몫을 해주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매덕스와 보이드가 상대 골밑을 괴롭혀야만 외곽을 막는 상대의 집중도도 떨어지고 그만큼 외곽 공격이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

 또한 잘해봐야 「반타작」인 3점슛의 특성상 리바운드를 한 개라도 더 잡아내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규리그에서는 골밑 싸움에서 철저하게 밀렸지만 매덕스가 무릎이 완전치 않은아이크를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공략하면 의외의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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