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고성능 신소재 폴리케톤(polyketone)의 상용화를 위해 ‘창조경제 플래그십 프로젝트 킥오프 미팅’을 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팔을 걷어붙였다.

효성은 최근 WPM(World Premier Materials·세계일류소재개발사업) 사무국과 폴리케톤 수요업체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안양 효성기술원에서 프로젝트 추진 회의를 열었다고 6일 밝혔다.

폴리케톤은 효성이 2013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다.

화학적으로는 일산화탄소와 올레핀(에틸렌·프로필렌)으로 이뤄져 있다. 오염원을 소재로 만들어 친환경 고분자 신소재로 불리기도 한다.

나일론과 비교할 때 충격을 견디는 강도와 내화학성이 뛰어나고 내마모성, 기체 차단성도 현존하는 소재 중 최고 수준이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대표 소재로 자동차, 전기·전자제품 내외장재, 연료계통 부품, 타이어코드, 산업용 로프, 벨트 등에 두루 쓰일 수 있다.

창조경제 플래그십 프로젝트는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이 단기성과 창출이 이뤄질 수 있는 과제를 집중 지원하는 방식이다. 폴리케톤 등 3개 분야가 1월에 선정됐다.

효성과 WPM 사무국, 수요업체는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소재 개발 경험과 성형가공 기술을 바탕으로 시범사업을 운영하기로 했다.

시범사업에서 효성은 기존 소재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폴리케톤 소재를 제공한다. 가공업체는 고속성형기술을 개발하고 수요업체는 부품 설계 등을 맡는다. WPM 사무국은 시장 조성과 제도 정비에 나선다.

나기용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정책과장은 “폴리케톤을 포함한 10대 WPM 조기 상용화로 전후방산업에 큰 파급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효성은 울산 용연공장 부지에 연산 5만t 규모의 폴리케톤 공장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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