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단위 전국 휘발유 평균값이 4주 연속 상승해 곧 ℓ당 1500원대로 올라설 전망이다.

6일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의 이번주(3월2∼6일) 석유제품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값은 전주보다 ℓ당 19.8원이 올라 1489.6원으로 집계됐다.

주간 단위 휘발유 평균값은 2월 첫째주까지 31주 연속 하락해 역대 최장기간 내림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2월 둘째주 ℓ당 4.5원 반등하더니, 셋째주 30.9원, 넷째주 22.1원 오른데 이어 이번주까지 4주 내리 오름세를 보였다.

일일 단위로 따지면 휘발유 평균값은 작년 1월 ℓ당 1800원대에서 하락하기 시작해 올해 2월5일 1409원으로 저점을 찍더니, 다음날부터 29일 연속 상승해 6일 오후 4시 기준 1495.4원이 됐다. ℓ당 86원이 오른 셈이다.

휘발유 평균값은 이번 주말 또는 다음주 초 ℓ당 1500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기름값이 계속 오르면서 휘발유를 ℓ당 1200원대에 파는 주유소가 2월21일 완전히 자취를 감춘데 이어 1300원대 주유소도 7300여개에서 급감해 현재 95개만 남았다.

이번주 경유 값도 지난주보다 ℓ당 평균 14.8원 올라 1315.8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경유를 ℓ당 1100원대에 판매하는 주유소는 전국적으로 10개만 남았다.

정유사의 2월 넷째주 휘발유 공급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평균 6.0원 하락한 1390.8원으로 확인됐다.

매월 마지막주에는 ‘월말가격’이라고 해서 할인을 해주는데, 할인폭이 크지 않는 한 소비자 가격 하락으로 곧바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한편, 이번주 상표별 휘발유 판매값을 보면 알뜰주유소가 전체 평균(1489.6원)보다 ℓ당 41.4원 저렴했고, 셀프주유소의 휘발유값은 일반 주유소보다 29.4원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번 주 휘발유 판매가 1천489.6원 가운데 세금은 881.8원으로 59.2%를 차지했다.
 석유공사는 “리비아 정정불안에 따른 공급차질 우려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 단가 인상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함에 따라 국내 석유제품 가격도 완만한 상승세를 제한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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