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이 인구대비 자동차 보유대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가 밝힌 통계를 보면 울산의 경우 시민 1천명당 승용차 보유 대수가 1백98.9대로 이 숫자는 전국의 평균 1백71대 보다 무려 30대가 많다. 울산시민들이 타 지역 사람들에 비해 자동차가 많다는것은 우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기때문으로 볼수 있어 반갑다. 현대 생활에서 자동차 만큼 인간 생활에 편리함을 주는것도 없다.이때문에 흔히들 자동차를 "현대 문명의 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자동차가 인간생활에 편리한 도구가 되기위해서는 갖추어야 할 전제 조건이있다. 우선 도로망과 주차장이 확보되어야 하고 다음으로 시민들의 교통질서 의식이 선행돼야 한다. 그러나 울산은 이웃 도시 부산과 대구에 비해 도로율이 낮다. 주차장역시 울산시가 고수부지에 대형 주차 시설을 설치 하는 등 주차장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하다.  그러나 자동차의 원할한 소통을 위해 도로와 주차장 문제 못잖게 중요한것이 시민의 교통 질서 의식이다. 울산은 인구가 도심 중심으로 몰려있기 때문에 도시 중심의 도로를 확장하고 또 많은 주차 공간을 마련하는것이 쉽지 않다. 이렇게 보면 시민들이 교통체증에서 벗어날수 있는 방법은 교통 질서를 잘 지키는 길 밖에 없다. 그러나 최근 각구청과 경찰청에서 내어 놓은 통계를 보면 울산시민들의 교통 질서는 아직 하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울산의 각구청과 경찰청에서는 중앙선 침범과 신호위반을 하는 불법 차량에 대해 민간인이 사진을 찍도록 해 이들을 포상하고 있다. 그런데 올들어서는 이들이 제공하는 불법 운행 자동차의 사진이 너무 많아 포상금을 지급하지 못할 형편이라고 한다.  울산시민들이 자동차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자동차가 우리 생활에서 진정한 자랑거리가 되는것은 자동차의 숫자가 많은것이 아니고 그것이 편리함을 줄때이다. 그리고 이런 편리함은 시민 모두가 교통 질서를 바로 지킬때 가능하다. 우리 모두가 자동차를 많이 가진것을 자랑하기 보다는 교통질서를 잘 지키는것을 자랑해야 하는것은 이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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