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기관 집적·연계...시너지 효과 위해 요청

울산시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KETEP·이하 에기평)의 울산 이전을 건의,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울산시는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관리공단 등이 이전한 울산에 에기평까지 옮겨오면 에너지 관련 기관의 집적·연계화로 최대의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판단, 에기평의 울산이전 검토를 요청해두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준정부기관인 에너지기술평가원은 국가에너지 연구개발사업의 기획·평가·관리를 수행하는 기관으로, ICT융합과 에너지기술의 부가가치 창출 등으로 미래성장동력을 삼겠다는 울산시의 정책과 맥을 같이하는 기관이다.

시 관계자는 “에기평의 울산 이전이 이뤄진다면 울산이 온전한 에너지 분야 창조경제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협의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최근 중앙의 한 온·오프라인 언론매체가 에기평의 울산 이전 합의 보도를 내놔 울산 이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보도에 의하면 에기평은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본원을 울산혁신도시로 이전하기로 산업부, 울산시 등과 합의했고, 정부는 조속한 시일내 울산 이전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산업통상자원부는 해명자료를 통해 “에기평의 울산 이전은 울산시 등과 합의하거나 결정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기존 사옥의 매각이 늦어지면서 울산혁신도시 이전에 차질을 빚고 있는 에너지관리공단은 용인본사 부지 용도를 제1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변경해 재매각에 나섰다.

공단측은 울산 이전비용 마련을 위해 총 10회에 걸친 사옥 매각공고를 시행했으나 부지용도가 제한돼 활용도가 떨어졌다는 이유로 모두 유찰된 바 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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