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빅데이터 심포지엄, 장봉수 교수 주제 발표

강남로·아산로 등 지역 도로 교통부하도 4.3% 개선

신복R 정체도 8.4% 줄고 도시 접근성은 3.9% 향상

울산의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지역 교통흐름에 획기적 변화를 몰고 올 울산대교 개통이 2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울산대교가 개통되면 지역 도로의 교통 부하도는 크게 감소하는 반면 도시 접근성은 향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구체적인 데이터로 입증됐다.

이는 지난 20일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가 마련한 ‘제1회 UNIST 빅데이터 심포지엄’에서 UNIST 장봉수(자연과학부) 교수가 ‘울산대교 건설로 인한 울산 교통네트워크 구조적 분석’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밝혀졌다.

빅데이터란 기존 DB 관리도구로 데이터를 수집·저장·관리·분석해 가치를 추출하고 결과를 분석하는 기술을 말한다.

장 교수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에서 올해까지 6년 간 울산지역의 평균 ‘BC(Betweenness Centrality, 매개 중심성)’ 즉 교통 부하도는 9.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 기간 지역 곳곳에 도로가 개설·확충되고 신호체계 개선 등에 따른 교통 흐름이 분산됐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그런데 울산대교 개통 이후에는 ‘BC’가 일시에 4.3%나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울산대교 개통 하나만으로도 지역 교통 흐름 정체가 크게 개선된다는 의미다. 남구 및 동구지역으로 한정할 경우 교통 부하도는 4.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도시의 접근성을 뜻하는 평균 ‘CC(Closeness Centrality, 근접 중심성)’의 경우 3.9%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아산로와 염포로 밖에 없었던 동구로 들어가고 나가는 길이 울산대교·염포산 터널 개통으로 다양해 짐에 따라 울산 전체의 도시간 접근성이 크게 향상된 것이다.

2009년에서 2015년 6년 간의 울산지역 ‘CC’는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울산대교 개통에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울산대교 건설로 지역의 메인도로도 바뀔 전망이다. 울산 교통 흐름의 중요한 ‘백본(Backbone)’과도 같은 도로인 강북로와 아산로가 이전과는 달리 교통량이 크게 줄어들어 ‘백본(Backbone)’ 도로 기능을 다른 도로에 내줄 것으로 관측됐다.

또 울산대교 개통은 울산의 대표적 교통 체증 지역인 신복로터리의 교통량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2009년에서 2015년까지 신복로터리의 ‘BC’는 4.1% 감소한 반면 울산대교가 개통되면 무려 8.43%나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따라서 이 지역의 교통 체증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장 교수는 “이번 분석을 통해 울산대교 건설 및 개통이 교통 부하도 감소와 도시 접근성 향상 등 울산지역 교통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입증됐다”며 “다만 울산대교 개통 이후 남구 매암사거리와 동구 대부분 지역의 교통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교통체증 완화 체계 도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대교 및 접속도로 공사는 남구 매암동~동구 일산동의 길이 8.38㎞(현수교 구간 1.15㎞ 포함), 2~4차선 연결 공사다. 민간사업시행자인 울산하버브릿지가 5400억원을 들여 시행하며 5월말 개통된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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