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학대 장훈익 교수...“동구 관광활성화 전제조건”

울산 남구와 동구를 연결하는 울산대교 개통에 따른 동구지역 관광활성화를 위해서는 “사실상 제기능을 상실한 일산유원지의 용도지역을 상향조정(자연녹지→상업지역)해 토지이용계획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관건”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지역사회의 뜨거운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일산유원지는 현재 도시계획상 용도지역이 자연녹지라 층수는 5층이하, 건폐율 30%, 용적률 100%내로 제한돼 있으나 일부(1안) 또는 전부(2안)를 상업지역으로 변경할 경우 건폐율은 70~80%로, 용적률은 200~1300%로 높아지고 층수제한없이 초고층 건물을 지을수 있어 영화관이나 백화점이 들어설 수 있다. 그렇지만 지주들에 대한 특혜시비, 과도한 개발, 기반시설문제 등 논란이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안효대 국회의원(새누리·동)과 동구청이 23일 동구청 강당에서 공동주최한 ‘울산대교 개통에 따른 일산해수욕장 활성화방안’ 심포지엄에서 울산과학대 장훈익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일산해수욕장은 대왕암공원 등 주변에 뛰어난 해양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토지이용이 비효율적이어서 발전이 저해되고 있다”며 “해수욕장과 연접한 일산유원지의 용도변경(자연녹지→상업지역)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장 교수는 “부산 해운대와 광안리, 송도해수욕장, 인천 송도유원지, 포항 영일대 등 인근지역 해수욕장의 발전요인과 용도지역 변경 실제사례를 제시하며 일산유원지의 일부지역(방어진순환도로변, 등대로 일원)만 용도변경하는 안과 유원지지구 전체를 용도변경하는 안 등 2가지 안을 제시했다.

지정토론에 나선 박학천 울산시의원도 “동구관광과 일산해수욕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일산유원지 용도변경은 반드시 필요하며 일부 보다는 전체를 변경하는 안이 바람직하다”며 “이를 위해 지역사회 공감대 형성과 기반시설 기부채납을 위한 지주들의 협조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포지엄을 주최한 안효대 의원은 “울산대교와 염포산터널 개통에 따라 동구의 주요관광자원 중 하나인 일산해수욕장 활성화방안을 지역주민과 함께 모색해 보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했다”며 “용도지역 변경 등 제안된 의제들을 구체화해 동구를 1일 100만명이 찾아오는 대한민국 관광명소로 만드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추성태기자 ch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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